공유

제76화

비서가 걸어온 전화였고 이미 확인했다.

“송연아 씨가 티켓을 끊은 기록이 없습니다.”

송연아는 한혜숙을 먼저 보내주었고, 그녀는 본인인증이 필요하거나 기록 확인이 가능한 교통수단은 절대 타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이미 오래 전에 중고차를 구입하여 쇼핑몰 아래 주차장에 주차해 놓았고, 모든 카메라를 피하고 도망치기 위해 경로도 계획했다.

그녀가 쇼핑몰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쇼핑몰이 붐비기 때문이었고 변장하여 감시카메라를 피할 수 있었다.

그녀의 흔적을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수사를 하고 싶어도 시작할 방법이 없었다.

강세헌은 쇼핑몰 쪽의 모든 감시카메라를 살펴봤지만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비서와 운전기사는 감히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강세헌의 표정은 얼음같이 차가웠다.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지만 불안하게 만드는 분위기는 폭풍우가 임박한 하늘처럼 산소부족으로 인해 사람들로하여금 숨을 헐떡이게 만들었다.

“사람을 얼마든지 동원해서라도 그녀를 찾아내!”

그는 굵은 목소리로 외쳤다.

“네.”

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운전기사는 떨면서 감히 말을 하지 못했다.

그가 경계를 소홀히 한 탓에 사람이 눈앞에서 도망친 것이다.

강세헌은 그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좋은 표정을 보여주지도 않았다.

만약 그가 더 일찍 알았다면 송연아는 도망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무엇보다도 송연아가 싫었다!

그녀는 도망쳤다.

왜 도망쳤을까?

그 남자와 함께 도망친 걸까?

생각하면 안된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는 더 화가 났다!

그가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이 되었다.

주변은 조용했다.

그는 위층으로 올라가 송연아가 잠을 자는 방의 문을 열었다.

내부는 청소를 해서 매우 깨끗했다. 지난 번에 들어왔을 때 그는 여전히 그녀의 물건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녀에게 속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들어가서 옷장을 열었고 뜻밖지 않게 그녀의 옷이 사라진 텅 빈 공간을 보았다.

송연아가 챙길 것들은 세탁소에 가져갔고 챙기지 않을 것들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