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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그는 송연아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말했다.

“강세헌과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도 싫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으면 차라리 나랑...?”

고훈은 송연아에게 누구의 아이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송연아는 남자친구의 아이이지만 이미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제 아이는 아버지가 없다.

“싫어요...”

“급하게 거절하지 마요.”

고훈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

“우리 몇 달 동안 같이 있었는데, 나 당신한테 꽤 잘해주지 않았어요? 이제는 친구 할 수 있지 않아요? 당신 앞으로도 계속 여기 있을 수는 없잖아요. 강세헌이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면 당신한테 신분이 필요해요...”

송연아는 그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녀가 앞으로도 계속 여기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밖에 나가면 언젠가는 강세헌에게 발각될 것이다.

“난 당신의 방패가 될 수 있어요. 당신은 강세헌에게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말해도 돼요.”

고훈은 나쁜 의도를 가지고 말했다.

지금 그의 나쁜 의도는 강세헌을 향한 것이었다.

비록 그 아이는 고훈의 아이가 아니었지만, 강세헌이 그렇게 믿게 만들면 강세헌이 화가 나서 미치지 않을까?

“안 돼요.”

송연아는 거절했다. 그녀는 강세헌이 아이의 존재를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 남자의 성격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가 화가 나서 아이에게 무슨 짓이라도 한다면 어떡할까?

그녀가 어렵게 지킨 아이인데 절대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고훈의 말은 확실히 송연아가 정신을 차리게 만들었다.

“아...”

그녀는 갑자기 아랫배에 가라앉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그녀는 배를 잡았다.

고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배 아파요? 애가 곧 나오려는 거 아니에요?”

송연아는 침착하게 말했다.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그녀는 침착하게 천천히 일어났다.

“저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고훈은 알았다고 말했다.

한혜숙은 우유를 들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송연아와 고훈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물었다.

“두 사람 외출하려고요?”

“곧 낳을 것 같아요.”

고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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