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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최지현은 놀라서 얼굴이 순식간에 하얘졌고 말을 더듬었다.

“세, 세, 세헌 씨가 여기 어떻게...”

강세헌은 성큼 걸어가서 그녀를 발로 찼다. 그리고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감히 날 속여!”

최지현은 땅에 넘어졌다가 허둥지둥 일어났다.

“전 세헌 씨를 속이지 않았어요...”

그녀가 하는 말을 강세헌이 전부 들었다. 지금 최지현은 여전히 숨기려 하고 있다!

그는 최지현과 보냈던 그날 밤을 계속 그리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이 여자가 당장 사라지기를 원했다!

“아주머니, 이 사람 보고 있어요!”

강세헌은 임지훈에게 전화를 걸어 와서 최지현을 처리하라고 말했다.

전화를 끊고 그는 바닥에 누워있는 호흡이 약한 송연아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다. 그리고 성큼 걸어가서 그녀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손을 들고 잠시 망설이다가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떨림이 섞인 목소리로 부드럽게 불렀다.

“연아 씨.”

그날 밤 같이 있었던 여자가 송연아일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의 심장이 떨렸다.

송연아의 눈앞에 있던 실루엣이 서서히 흐려지더니 완전히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강세헌은 그녀를 들어서 안고 즉시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사님, 차를 대기시켜요!”

운전기사는 당장 차를 가지러 갔다.

강세헌은 송연아를 안고 차에 올라탔다.

“병원으로 가요.”

기사가 대답했다.

“네.”

말한 후 그는 곧바로 차를 운전했다.

기사가 빠르게 운전한 덕분에 병원에 도착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의사는 송연아에게 전신 검사를 했다.

강세헌은 불안해하며 물었다.

“목숨이 위험한 건 아니죠?”

의사가 말했다.

“당분간은 위험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출산한 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몸이 너무 약합니다. 왼쪽 종아리뼈가 골절되어 확실히 나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강세헌은 깜짝 놀랐다.

“의사 선생님, 뭐라고 하셨어요? 출산했다고요?”

의사가 사실대로 대답했다.

“검사 결과로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강세헌은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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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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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숙
정말 흥미진진하게 다음 페이지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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