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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송연아는 마음이 불안했다. 강세헌이 청양시에 나타났을 때 그녀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강세헌에게 항복하실 생각인가요?”

송연아가 물었다.

“그럴 리가요!”

고훈은 강세헌 때문에 난 화를 참고 있었다.

“강세헌이 당신을 찾고 싶어 할수록 난 찾을 수 없게 만들 거예요...”

말을 하는 도중에 그는 오늘 한혜숙과 아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머님은요? 아이는요?”

고훈이 물었다.

송연아는 사실대로 말했다.

“어젯밤에 다른 곳으로 숨으러 갔어요.”

그녀는 지난 몇 달 동안 별장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경호원들과 잘 어울렸고, 고훈은 처음처럼 그녀를 면밀히 관찰하지 않았기 때문에 틈을 노린 것이었다.

“날 못 믿어요?”

고훈의 얼굴은 사나워졌고 송연아에게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송연아에게 얼마나 잘해줬는데!

송연아는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당신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강세헌이 나를 찾으려고 왔는데 먼저 준비해 놓아야 하지 않겠어요? 당신이 어제 그를 만나러 가서 나의 행방을 폭로하면 어떡해요? 강세헌이 나를 데려가는 건 괜찮은데, 그러다가 내 아이를 다치게 하면 어떡해요?”

그래서 그녀는 한혜숙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가서 먼저 숨겨달라고 했다.

겉으로 보기에 그녀는 고훈과 친구처럼 지냈지만 사실 그녀는 항상 마음속으로 그를 경계했다.

이해관계가 얽힌 관계였으니까.

친구 같은 건 없었다!

고훈은 송연아가 이미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밖에 그녀는 여전히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송연아, 당신은 정말 잔인한 사람이에요!”

고훈은 분노했다.

그의 두 손은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갑자기 문이 덜컹거리더니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고훈은 놀라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강세헌은 이미 부하들과 함께 별장을 지키는 경호원들을 제압하고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당신들이 어떻게 여길 찾아왔어?”

고훈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청양시에서 그는 자신의 손바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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