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먹인 단약 만충단이라고 해. 이 안엔 수백여 종의 벌레와 수만여 개의 벌레 알이 들어있어.”“그 알들이 너의 몸 안에서 성충으로 부화한 후 또 너의 몸을 둥지로 삼고 끊임없이 알을 낳을 거야. 그리고 너의 내장을 먹이로 삼아 대대로 번식할 거야.”“그 벌레들이 너의 대뇌를 포함한 몸 안에 있는 모든 내장을 다 먹어버릴 거야.”“걱정하지 않아도 돼. 모든 과정이 일이 년 정도 걸릴 거야. 대신 넌 식물인간이 되어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못할 거야.”“하지만 너의 의식 상태는 벌
안성찬이 말했다.“연승우 그 새끼가 세영이가 실수로 연씨 가문 능원을 파괴했다고 세영이를 저렇게 만들었다니까.”“세영이 손을 부러뜨렸을 뿐만 아니라 세영이 갈비뼈 세 개나 부러뜨렸다니까... 엉엉, 지금 세영이가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대.”박세영은 이와 같은 ‘사실’을 안성찬에게 전하고는 정신을 잃었다.안성찬은 박세영이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그럴 리가!’안혜윤은 경악했다.“연승우가 이런 짐승보다도 못한 짓을 했다고?”“진북왕이라고 해도 함부로 그러면 안 되지.”“진북왕이 뭐라고!”이춘
“경험이 부족해서 돈을 밑졌을 뿐이죠.”“비겁한 놈!”안혜윤은 이를 악물고 욕했다.양태하는 차용증을 책상에 올려놓고는 말했다.“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400억이나 내놔요.”안혜윤은 차용증과 성남길을 보면서 자신이 돈을 내놓지 않으면 이 일이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달았다.“다섯 날만 더 주세요. 오 일 후에 400억을 일전 한 푼 빼먹지 않고 그대로 드릴게요.”양태하가 말했다.“미안하지만 저 지금 돈이 너무 필요해서 그렇게 오랫동안은 못 기다려 줄 것 같네요.”“게다가 제가 동의한다고 해도 성남길 부회장님께서
그러나 연승우는 더는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설명하기 귀찮아졌다.안혜윤이 자신을 진심으로 관심한다면 이미 조사해 보았을 것이다.그는 처량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네 마음대로 생각해.”“내 일 방해하지 말고 비켜주시죠.”연승우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안혜윤을 밀어내고 성남길을 향해 걸어갔다.“연승우!”안혜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널 그런 사람으로 보지 않았는데 너무 실망이야.”“허허.”연승우가 코웃음을 쳤다.안혜윤은 성남길을 향해 걸어가는 연승우를 막으려고 했다.그러나 이춘화와 안성찬이 그녀를 가지 말
성남길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골절상까지 입고 땅에 쓰러진 채로 피를 토하고 있었다.그가 토해낸 피에는 내장 조각이 섞여 있었다.이 장면을 본 안혜윤 일가는 섬뜩해 나면서 소름이 돋았다.안씨 집 안에 있을 때, 연승우는 그들이 어떻게 구박해도 단 한 번도 그들을 때리거나 욕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그들은 항상 연승우가 나약하고 무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이토록 용맹하고 실력이 뛰어날 줄은 전혀 생각도 못 했다.‘만약 전에 우리를 때리려고 들었다면 우린 죽지 않아도 불구가 되었겠지.
“아버지께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생겼을 때 한정호 씨께 연락하면 한 번 도와주실 거라고 알려주신 적이 있어요.”안태준은 한정호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다.한정호는 보답으로 안씨 집안을 한 번 무료로 도와줄 수 있다고 약속했었다.안혜윤은 오랫동안 어렵게 얻은 기회를 낭비하기 싫어 지금까지 소중히 아껴두었다.하지만 안혜윤은 지금 이 기회를 연승우를 위해 사용할 생각이었다.그녀의 말을 들은 한정호가 말했다.“시간, 장소.”연승우는 성남길을 데리고 사람이 없는 황량한 곳으로 질주했다.연승우를 차를 세우고 차가운 목소리로 성남길
전화가 끊긴 후 얼마 있지 않아 그는 또 연승우에게 사진 한 장을 보냈다.사진 속에는 한 여자의 모습이 보였는데 그 여자는 지저분한 머리에 거지와도 같은 더러운 옷차림이었다. 그녀의 얼굴과 손에는 각종 상처가 있었고 입가와 코에는 물린 상처가 뚜렷해 몰골이 흉측했다. 그녀는 어깨 위로 두 개의 커다란 나무통을 메고 있었는데 많이 무거운지 그녀의 등은 굽혀 뒷모습은 마치 팔순 넘은 노인네 같았다. 그리고 그 나무통 안에는 똥이 가득 담겨 있었다.악!연승우는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며 주먹으로 차 창문을 세게 내리쳤다.사진 속 여인
주가인이 대답했다.“그러길 바랄게요. 그리고 앞으로 나 주 대표라고 부르지 말고 이름을 불러줘요.”“알겠어요.”말을 마친 연승우가 자리를 떴다.주가인은 휴대폰을 꺼내더니 고민 끝에 용기를 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큰아버지, 주성 그룹을 가문에 합병하는 것을 동의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통화를 끝낸 후 주가인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남자를 극혐하던 그녀가 언젠가 어떤 남자를 위해 모든 걸 바칠 거라고는 죽어도 생각지 못했었다.그날 밤.세계 각지에 잠복해 있던 S급 이상의 용병과 킬러를 비롯한 딥 웹 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