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운은 매우 진지해서 서정원이 그의 말을 듣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서정원은 여전히 방금과 같은 태도였다. 이는 최성운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내일 바로 가사도우미들을 집에 불러오려고 했다.다음날, 최성운은 바로 가사도우미를 찾아보았다. 서정원은 집안에서 아이들이랑 놀아줬다. 두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다시 한번 느꼈다.그래서 서정원은 아이들과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겼다. 더군다나 지금 배 속에 아이가 더 생겼으니…서정원은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연채린
연채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그녀가 느끼고 있는 행복함이 힘이 나게 해서, 마치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듯했다."저만 얘기하지 말고요. 이모님도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데, 힘들면 들어가세요. 오늘 애들이랑 놀아줘서 엄청 피곤할 텐데…"둘은 나란히 앉아 서로를 설득했다. 자기가 피곤하다는 얘기는 하지도 않았다.물론 각자 목적이 있기도 해서 자기가 힘든 느낌도 들지 않았다. 연채린은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배 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선물을 해주는 것이다. 꼭 정성이 담겨 있는 선물이어야 했다.그래서 하나도 피곤하
"그동안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어서 그런 거 알아요. 연채린도 당신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는데, 그래도 이렇게 다 혼자서 버티는 건 무리에요.""내일부터 내가 집에서 같이 아이를 돌보는 걸 도울게요. 배 속에 있는 아이한테 문제가 생기면 안 돼요."서정원은 이 말을 듣고 바로 거절했다. 서정원은 두 사람 모두 회사에 가지 않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부서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장이라는 사람이 회사에 출근도 하지 않으면, 직원들이 어떻게 힘이 나서 열심히 일을 하겠는가.그리고 어떤 서류들
"지금 이러는 게 연채린 씨 한테도 책임지지 않는 행동이에요. 당신이 못하는 일은 전문적인 사람보고 하면 돼요. 당신은 옆에서 조언이나 하고, 감시하는 일만 하면 되는 거예요!""더 전문적인 사람을 찾아서 연채린 씨를 돌보는 게 어때요? 당신이 뭐 하고 싶으면 그 사람보고 하면 돼요. 그러면 더 많은 시간을 연채린 씨랑 얘기를 나누는 데에 쓸 수 있고, 일석이조에요!""그게 당신이랑 연채린 씨 둘 다에게 좋지 않을까요?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쉴 수도 있고, 연채린 씨도 더 나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고, 이게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
서정원 덕분에 국내에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연예계에서 '대박'을 냈다. 요즘 한동안 사라졌을 뿐이다."저도 사장님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너라는 친구가 있어서 행복해요. 우리가 전생에 인연이 있어서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연채린이 말하다 너무 흥분되는 걸 본 서정원은 서둘러 진정시켰다. 두 사람은 동료이기도 하고 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앞으로 수다 떨 시간도 많은데, 지금 여기서 추억 여행 때문에 흥분해서 눈물을 흘릴 필요는 없다.오히려 두 사람의 미래를 계획하고 기대하는 게 좋다. 서정원의 몇 마디에
"그러면 나야 더 좋죠. 나는 당신이 행복하면 좋겠어요. 또 몰라, 나중에 넷째까지 가질지도 모르잖아요. 얼마나 행복할까요."서정원은 최성운의 말을 듣고 머리가 어질했다. 그는 더 이상 넷째를 낳고 싶지 않다.서정원은 다른 여성들과 달리 집에서만 있는 게 편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서정원은 자기의 세상을 꾸미고 도전하고 싶은 여자다.서정원은 최성운을 도와 회사 일을 하고, 회사를 더욱 크게 키우는 게 목표다.그래서 서정원에게는 그저 집안에만 박아서 있으면 안 된다."말도 마세요. 이번에 다 낳으면 다시는 낳을 생각 없어요.
서정원도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서 회사 일이 좀 덜 힘들어질 때, 다시 가라고 할 생각이다.아마 그때 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 게다가 지금 최건국이 사방팔방 돌아다니면서 접대하는 것도 이제 그만해야 할 때다.서정원의 기대처럼 좋은 효과를 얻으면, 둘 다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그런 거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배 속의 아이를 잘 돌보는 거예요. 다른 일은 저한테 맡기겠다고 한 거 잊었어요? 전에 약속했잖아요."최성운은 이마를 찌푸렸다. 사실 서정원의 생각이 맞다. 하지만
“조직 검사 결과는 한 시간 내에 나올 겁니다. 결과가 나와야 답을 드릴 수 있기에 그전에는 잠시 밖에서 기다려주세요.”서정원은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배가 점점 심하게 아픈데도 그녀는 머리를 끄덕이고 몸을 일으켰다. 뒤에 다른 환자가 대기하고 있기에 그들의 시간을 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서정원이 나간 다음 최성운은 다급하게 부축해 주며 상황을 물었다.“결과는 아직 듣지 못했어요. 한 시간이 지난 다음 조직 검사 결과가 나와야 말해주는 모양이더라고요. 저 배가 너무 아파서 어디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아요.”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