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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그래, 이제 당신 차례야.”

성도윤의 눈빛은 마치 갈고리를 낀 듯 뜨거운 열정이 솟아오르는 한편 애틋함이 섞여 있었다.

“저는...”

차설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마치 화로에 몸을 태우는 듯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

무엇보다 성주환의 말이 너무 극단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함부로 맹세했다가 앞으로 지키지 못한다면 성주환을 저주하는 것이 되어버린다.

“이 녀석, 둘이 진심으로 사랑해서 재결합했다며! 부부가 평생 헤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왜 그렇게 힘들어해?”

성주환의 방금 펴진 미간이 저도 모르게 또 뒤틀렸다.

그는 두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두 사람이 기뻐하면 따라서 기쁘고, 두 사람 사이에 빨간불이 켜지면 그의 마음도 따라서 조여들었다.

“아, 아니에요!”

차설아는 애써 침을 삼키고 부드러운 미소를 짜내며 성도윤의 손을 잡고 속삭였다.

“저도 성도윤의 아내로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콜록!”

성도윤은 온몸이 굳어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차설아를 바라보며 ‘과도’하게 당황한 나머지 하마터면 침에 숨이 막혀 죽을 뻔했다.

차설아가 얼렁뚱땅 넘어갈 줄 알았는데 진짜 이런 말을 내뱉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차설아, 잘 생각했어? 진짜 나랑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이성적인 성도윤은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성주환까지 끌어들이며 강조했다.

“만약 앞으로 날 떠나면 할아버지 얼굴에 침을 뱉는 거나 마찬가지야!”

“당연히 잘 생각했지...”

차설아는 고개를 들어 성도윤과 시선을 마주 보며 그 누구와도 상관없이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말을 했다.

“만약 당신이 좋은 남편이라면 나도 분명 좋은 아내가 될 거야. 당신이 영원히 날 떠나지 않는다면 나도 평생 당신 옆을 지킬 거야.”

앞으로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그녀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결정이 모두에게 좋은 것이고, 그녀도 성도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

성도윤의 말대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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