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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백매 의료단에 대해 사실 차설아는 알고 있는 바가 많지 않고 단지 신기한 조직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들은 의학계에서 지위가 매우 높았다.

전통 의학으로 잘 낫지 않는 많은 환자가 백매 의료단의 치료를 받으면 결국 전부 다 나았다.

특히 백매 의료단 단장님은 보통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가 염라대왕과 사람을 빼앗는다고 말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의술이 뛰어났다.

소문에 따르면 백매 의료단 단장님은 쉽게 진찰하지 않고 제자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심지어 이 세상에 살아 있는지도 몰랐다.

뜻밖에도 이렇게 유명하고 신비스러운 인물이 바로 민이 이모의 친아버지였다. 세상은 정말 작았다.

“민이 이모, 정말 대단하네요. 그렇게 훌륭한 아버지를 두셨다니. 어쩐지 이모의 의술도 그렇게 뛰어나시더라니. 제 유모를 하기에는 아까운 재능이에요. 앞으로 민이 이모께서 백매 의료단을 물려받겠죠?”

차설아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님을 보는 것처럼 숭배하는 눈빛으로 민이 이모를 바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묵묵히 민이 이모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의님의 딸인데 자기 옆에서 하인 노릇을 하게 했고 하찮은 일만 도맡아 하고 있으니 정말 후회스러웠다.

민이 이모는 즉시 황송한 표정을 지으며 차설아의 손을 잡고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

“아가씨, 그게 무슨 뜻이에요? 혹시 제가 어디 잘못해서 저를 쫓아내려는 거예요? 제발 저를 쫓아내지 말아 주세요. 사모님께서 저의 민씨 가문에 생명을 구해준 은혜가 있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저에게 어릴 적부터 말했어요. 저의 사명은 바로 차씨 가문을 지키는 것이라고요. 저는 이미 아가씨를 돌봐주는 데 익숙하죠. 만약에 굳이 저를 쫓아내신다면... 저는 죽음으로 은혜를 마저 갚겠어요.”

“민이 이모, 오해하셨어요. 저는 단지 이모가 신의님의 딸로서 더 중요한 사명이 분명히 있을 텐데 저 때문에 원이 달이를 돌봐주면 이모의 재능이 아까워서 그러는 거죠. 이모께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백매 의료단을 계승해야 이번 생이 헛되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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