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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어? 민이 이모는 이곳에 웬일이세요?”

당황해진 차설아는 다리의 상처를 덮으려고 했다.

“뭘 가리고 있어요. 정말 급해 죽겠네요.”

민이 이모는 차설아를 안고 울기 시작했다.

“아가씨가 무슨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다 알아요. 왜 이렇게 멍청한 거예요. 왜 그런 남자를 위해 강에 뛰어드는 거죠. 아가씨가 죽으면 두 아이는 어떡해요? 성철 도련님과 제 생각은 해본 적이 있어요? 아가씨께 만약 무슨 변고라도 생긴다면 저는 천번 만번 죽어도 아가씨의 부모님께 사죄드리기에 부족해요.”

“죄송해요. 민이 이모, 저도 그때 머리가 텅 비어서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어요. 이모도 걱정하지 마세요. 크게 다치지는 않았으니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예요.”

차설아는 가슴을 툭툭 치며 씩씩하게 말했다.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요. 그건 시내를 도는 강이고 그렇게 높은 곳에서... 아래 곳곳에 돌멩이가 널려 있는데 자칫하면 영영 아가씨를 볼 수 없게 되었어요. 아이고...”

“알았어요. 앞으로 이렇게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을게요. 어쨌든 저는 민이 이모의 귀염둥이잖아요. 이모 말씀 잘 들을게요.”

차설아는 말하며 어린 시절처럼 민이 이모를 향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민이 이모는 그 모습을 보자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어떻게 이 일을 알게 된 거죠?”

차설아는 원래 기쁜 소식만 전했고 나쁜 소식은 감추어 두고 있었다. 이런 일이라면 그녀는 절대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그들한테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성진이라는 자식이 알려줬어요.”

민이 이모는 성씨 가문 사람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표정이 굳어졌다.

“성진은 아가씨가 성도윤을 구하기 위해서 강에 뛰어들어서 생명이 위급하고 하며 이 병실로 찾아오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가씨를 잘 보살펴달라고 했어요. 말하는 걸 딱 봐서는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확실히 나쁜 새끼예요. 앞으로 상대하지 마세요.”

차설아는 이제 숨길 수 없다는 걸 느꼈고 전부 말했다. 자신이 어떻게 소영금과 서은아에게 속아 넘어갔고 또 어떻게 위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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