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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6화

서신을 아신 발목에 묶고, 하늘 높이 날아가는 아신을 보며 낙요도 말을 타고 출발했다.

두 사람은 수일간 길을 재촉한 끝에 운주에 도착했다.

둘은 이틀 만에 일곱 번째 진안을 찾았다.

낙요와 잠리는 그 동굴로 향했다.

동굴의 진법은 이미 느슨해져 강력한 살기가 꿈틀거렸다.

낙요는 즉시 나침반을 꺼내 피로 진법을 가동해 봉인을 든든하게 했다.

진법을 든든하게 만드느라 밤을 꼬박 새운 낙요는 팔다라에 힘이 풀렸다.

하산 후, 두 사람은 객잔에 가서 쉬었다.

낙요는 힘든 나머지 눕자마자 잠에 들었다.

그러나 낙요 일행이 하산한 후, 어떤 그림자가 동굴 속으로 서서히 들어갔다.

동굴 속 깊은 곳에 도착한 침서는 눈에 띄는 진법을 보자 눈을 찌푸렸다.

“진법이 강해졌어, 골치 아프군.”

그러나 한참 관찰한 후, 침서는 비수를 꺼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손바닥을 가르고 분사검을 꽉 잡았다.

침서는 피가 떨어지는 손으로 진법을 그렸다.

분사검과 핏빛 진법이 어우러지자, 붉은 그림자가 하늘로 떠올라 강한 바람이 불었다.

순간, 땅에 있던 진법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침서는 곧바로 검을 진법에 꽂았다.

광풍이 불고 피가 흘렀다.

분사검은 끊임없이 피를 흡수해 진법을 파괴하는 검기를 형성했다.

침서는 창백한 안색으로 거의 반쯤 넋이 나갔다.

그제야 진법은 파괴되었다.

강력한 힘이 폭발한 후, 동굴은 조용해졌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바닥의 진법도 사라졌다.

침서는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분사검을 꽉 잡고 고통스러운 듯 가슴을 움켜쥐었다.

-

산 아래의 객잔.

잠에 들었던 낙요는 눈을 번쩍 뜨고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창밖으로 가서 그 산을 바라보았다.

은은한 금빛이 흩어지는 것 같았다.

낙요는 나침반을 꺼내고 미간을 찌푸렸다.

7번째 진안도 파괴되었다.

낙요는 급히 내려갔고, 마침 잠리는 객잔 밖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잠리는 궁금한 듯 물었다.

“돌아가는 것이오?”

“푹 쉬지 못한 거 아니오? 안색이 안 좋소.”

낙요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산을 바라보았다.

“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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