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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원유희는 김신걸이 죽지 않는 한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유희야 내일 고모 집에서 식사를 할 거니까 같이 가자!”

원수정이 말했다.

“고모 집에서 밥을요?”

“너 정말 부모님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는구나, 고모가 몇 년 동안 널 키웠으니 부모나 다름없지, 어쨌든 네 생일은 내가 아주 잘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마.”

원수정이 애틋하게 그녀의 볼을 콕 집으며 말했고, 원유희는 그제야 반응이 왔다.

하지만 그녀가 갈 수나 있을까?

김신걸은 그녀가 김 씨 집안사람과 접촉하지 못하게 했고, 특히나 그녀의 고모는 더욱 주의를 주었다.

하지만 고모의 생신인데 그녀가 가지 않는다면 너무 인정이 없지 않은가.

“걱정하지 마, 집에서 먹는 거고 너랑 나, 그리고 고모부 세 명 밖에 없을 거야. 저택에 김신걸은 가지 않을 거니 네가 밥만 먹고 돌아간다면 아무도 모를 거다.”

원유희가 그녀의 말에 설득이 되어 대답했다.

“좋아요, 그럼 그때 갈게요.”

그녀는 고모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다.

게다가 어차피 한 끼만 먹고 바로 나오는 거니 짧은 시간 안에 김신걸과 마주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원유희의 생일날이 다가왔고, 그녀는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했다.

아파트로 돌아온 후, 뒷문으로 나가서 길가에서 택시를 타고 바로 김 씨 집안의 저택으로 향했다.

원유희는 어제 사둔 선물을 원수정에게 건네며 인사했다.

“고모 생신 축하드려요!”

“아이고, 무슨 선물을 사 와?”

원수정이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별거 아니에요.”

“네가 무슨 선물을 주든 고모는 다 좋아하지!”

집으로 들어서자 낯익은 기억이 덮쳐왔다.

원유희는 처음 김신걸을 만났을 때의 장면이 떠올랐고, 스무 살의 그는 계단에 서 있는 채로 그녀를 내려다보았고, 그의 눈빛은 매우 싸늘했다.

그녀의 눈에 그는 매우 위험한 어른이었다.

“유희야, 여기 기억나니?”

원수정이 물었다.

“기억나요, 예전이랑 똑같네요.”

그러자 김영이 웃으며 말을 꺼냈다.

“유희가 처음 김 씨 집안에 왔을 때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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