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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손예인이 차갑게 웃었다.

눈치는 있네, 빨리 자리에서 꺼져서 나랑 신걸 오빠와의 재회를 방해하지 말라고!

“내가 가라고 했어?”

김신걸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원유희는 일어서려던 몸을 다시 자리에 앉아야만 했다.

레스토랑 밖에 있는 좌석은 모두 2인용이었고, 원유희가 가지 않는다면 가야 할 사람은 손예인이다.

손예인은 아무리 체면을 차리지 못하더라도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오늘 밤은 내가 원유희랑 약속을 했는데 방금 일이 있어서 잠시 나갔다가 와서 다시 돈을 내려 했어. 근데 이렇게 오빠를 만난 거고.”

사실, 그녀는 돌아와서 원유희가 어떻게 망신을 당했는지 보려고 한 것이었다.

“그럼 오빠, 난 이만 갈게, 우리는 다음에 보자.”

“그래.”

그가 손예인을 붙잡지 않자 돌아섰을 때 그녀의 얼굴 표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떠나기 전, 그녀는 밥값을 지불했고 원유희는 돈을 지불한 것을 알아차리자 김신걸에게 빚진 것이 더 이상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녀는 이미 배불리 먹었지만 김신걸이 그녀를 보내지 않는다면 그녀는 감히 자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마치 바늘방석에 앉아있는 듯했고, 김신걸이 밥을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

원유희는 은근히 김신걸을 관찰했는데, 그의 볼록 솟은 이마와 곧은 콧날부터 얇은 입술까지 선이 뚜렷하여 차갑고 딱딱한 아름다움에 속하며, 날카로운 무기처럼 사람을 기를 꺾는다.

여기에 강한 카리스마까지 더해지면서 숨이 막힐 정도로 압박감이 강했으며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설령 그가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한다 해도 언제든 위험은 도사리고 있었다.

손예인은 이런 남자를 좋아한다. 팔자가 상팔자여서 그런가?

하지만 이런 일은 그녀와 상관없었고, 그녀는 이 남자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은 롤스로이스에 앉은 원유희는 호사스러움과 압박감에 긴장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차창 밖 동선이 자신의 아파트로 가는 것을 보고 억누르던 긴장감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아!”

원유희가 방심하던 찰나에 그녀는 김신걸 옆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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