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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이렇게 사람이 많다고?

위석현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비록 그도 권력과 권위를 가진 높은 자리에 있었지만 그건 세인시에 있을 때고, 서해에서 위석현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마정식의 스무 명 남짓한 부하들뿐이었다.

싸움이 벌어지면 큰 손해를 보는 건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총사령관으로서 위석현은 나름대로 안목이 있었다.

그는 진경태와 공규석에게 어둠의 세계에서 왕으로 불리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아우라가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두 사람이 서해의 우두머리인가 보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말벌 둥지를 건드린 거나 다름없었다.

위석현은 왜 사람들을 더 데리고 오지 않았을까 후회했다.

이번 작전의 타깃인 염무현은 분명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는 애송이인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돕는 걸까?

하지만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수비대 사람들이 2층에 집중된 것만 아니었다면 진씨 가문과 공씨 가문 사람들은 이미 한참 전에 달려왔을 것이다.

진경태와 공규석은 고진성을 믿었기에 사람들에게 아래층에 머물라고 한 것이다.

김범식 일행은 그저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담한 것이다.

만약 정말 위층으로 달려갔다면 고진성의 체면은 어떡하나.

서로 공모했다는 소문이라도 나면 고진성의 정치 인생은 끝장날 것이다.

물론 진경태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소란을 피우더라도 절대 처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공규석은 손을 뻗어 자물쇠가 박살 난 철문을 열더니 안쪽을 향해 말했다.

“무현 님, 괜찮으십니까?”

“희주야, 너도 거기 있어?”

공혜리가 제일 먼저 문을 비집고 나타났다.

연희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언니. 사부님과 함께 있어요.”

염무현이 팔을 슬쩍 들어 올리자 두 개의 수갑이 순식간에 풀렸다.

“당신들, 너무 빨리 왔어요!”

“네?”

사람들은 어리둥절하고 혼란스러워했다.

빨리 오면 좋은 거 아닌가?

문제는 그들 입장에선 빨리 온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염무현이 잡히기 전에 나타나 개입해서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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