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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한낱 계집 주제에 감히 무슨 자격으로 날 심문하는 거야?”

위석현이 호기롭게 말했다.

“내가 당신들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니라 고진성에게 물어봐, 어디 그럴 자격이 있나.”

고진성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위석현, 넌 지금 우리 서해 구역에 왔다는 걸 알아둬. 사실대로 말하기 전까지 이곳을 떠날 생각은 꿈도 꾸지 마. 나 고진성이 분명히 얘기했어!”

마정식이 크게 소리쳤다.

“고진성, 자네는 지금 선을 넘었어. 정말 막 나갈 생각이야?”

탁-

염무현이 손을 들자 마정식은 곧바로 땅바닥을 뒹굴었다.

“시끄럽네!”

반쪽 얼굴이 급격히 빨갛게 부어오르고 나서야 마정식은 염무현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호 별장에 체포하러 갔을 때의 오만함을 떠올리며 마정식은 두려움을 느꼈다.

만약 그때 그가 바로 공격했다면 자신은 별장 대문에서 죽지 않았을까?

마정식은 황급히 도움을 청하는 간절함과 의문이 섞인 눈빛으로 위석현을 바라보았다.

‘타겟이 이렇게 강하단 걸 왜 미리 말하지 않으셨습니까?’

위석현은 마정식을 쳐다보지도 않았고 그 뜻은 명확하게 전달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데 한낱 너 같은 것에게 설명해야 하지?

염무현의 시선이 위석현에게 향하자 목에 힘을 주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던 위석현의 몸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위협적인 눈빛이었다!

위석현은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더 이상 염무현과 눈을 맞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기세가 급격히 수그러들었다.

“너한테 직접 말할 기회를 주겠다.”

염무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하자 위석현은 침착한 척 코웃음 쳤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할까? 다들 기억해, 오늘 있었던 일은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내가 왜 잡으러 왔는지 궁금하지? 그렇다면 내가 어쩔 수 없이 그 이유를 알려주지.”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거친 말을 내뱉으면서도 자신이 물러날 구멍을 만드는 늙은 여우였다.

“세인시 수비대가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조사해 보니 서해에서 온 염무현이 구씨 가문의 귀중한 현염초를 강탈한 것으로 밝혀졌다. 나는 이 지역 총사령관으로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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