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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너, 무슨 소리야?”

서운범의 심장은 나쁜 소식을 감지한 듯 쿵쾅거렸다.

“너희 사촌 형에게 안부 전해줘!”

염무현은 망설이지 않고 발로 내리밟았다.

“웁!”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것은 염무현의 발이 떨어진 것이 다름 아닌 서운범의 다리 가랑이 사이였기 때문이었다. 그 부분의 알이 부서져서 바짓가랑이가 피범벅이 되었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찬 기운을 들이마시며 중얼거렸다. 특히 남자들은 모두 무의식적으로 다리를 꽉 조였다.

‘한 발에 내시가 되었으니 얼마나 아플까?’

서운범은 아파서 온몸을 심하게 떨고 몸은 이상한 자세로 움츠렸으며 얼굴은 충혈되어 보라색으로 변했고 표정은 심하게 뒤틀려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심지어 아픈 고통을 호소할 겨를도 없이 바로 기절했다.

염무현은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은 신발을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뿌리를 뽑아버려야 더 이상 경솔한 짓을 못 하지.”

쉿!

모두 그의 말에 심장 뛰는 것마저 멈춘 것처럼 조용했다.

‘어떻게 감히 저런 짓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북파 두목의 아들이 대를 잇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서씨 가문에서 가만두지 않을 거잖아?’

공혜리조차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당장은 속이 시원하겠지만 그다음에 어떤 파장이 미칠 거라는 생각을 했을까? 염무현 씨는 걱정도 안 되는 건가? 됐어, 이미 다 벌어진 일이니까 이런 생각을 해 봤자지 뭐. 어차피 우리 가문과 서씨 가문의 전쟁은 시간문제이니 일찌감치 끝내버리지 뭐.’

공혜리는 마음속으로 무슨 일이 있든 공씨 가문은 염무현 편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공씨 가문 전체를 통째로 내걸더라도 말이다.

서운혁은 한쪽 팔과 두 다리가 부러졌고, 서운범은 두 팔과 남자로서 중요한 부위가 상했으니 형제 둘이 함께 입원해서 사이좋게 의지하면서 화장실도 같이 다니면 아주 완벽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염무현 미쳤어?”

양희지의 얼굴이 공포에 질렸고 조윤미 역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염무현 씨,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아요? 이 일에 참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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