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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화

약만당 앞에는 구경꾼이 아주 많았다.

약만당 안에는 기세가 흉흉하게 생긴 사람들이 서있었다, 가장 선두에 있는 남자는 건장한 몸집에 구릿빛 피부를 갖고 있었다.

"조 의원님, 제가 친히 모시러 왔는데 이만 따라가지 그래요?" 건장한 몸집의 남자는 어두운 눈빛으로 조중헌을 바라봤다.

조중헌은 차가운 얼굴색으로 말했다. "내가 말했지. LU 그룹 아가씨 같은 상황은 나로서도 어쩔 수 없어,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건장한 몸집의 남자는 황욱으로 LU 그룹의 부하였다.

그는 오늘 LU 그룹의 유지나를 위해 약만당으로 와서 조중헌을 데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조중헌은 거절했다. 그는 몇 년 전에 이미 LU 별장으로 가서 유지나의 상황을 봤다.

조중헌은 자신이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황욱한테 교토로 가서 더 훌륭한 고수를 찾으라고 했다.

하지만 황욱은 그를 위협을 하기 시작했다. 만약 조중헌이 가지 않는다면 약만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고 그와 조연희도 무사하지 못할것이라며 말이다.

조중헌은 화가 나기 시작했다. 원래는 유지나가 조금 안쓰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로지 화만 났다.

황욱이 억지로 조중헌을 끌고 가려고 하자 놀란 조연희가 진시우한테 전화를 걸게 된 것이다.

"조 의원님은 몸의 절반을 지하세계에 담고 있어서 우리의 위협이 귀에 안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저쪽에 있는 젊은 아가씨의 상황은 생각 안 해요?"

"네가 감히..!" 조중헌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비록 늙기는 했지만 자네들이 내 손녀를 건드린다면...!"

"내 모든 것을 걸고 기필코 사람들을 불러와 복수할 거야!"

황욱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꼭 그렇게 하겠단 말이죠. 제가 자세를 낮추고 찾아왔는데도 끝까지 이런 태도라면 더 말할 것도 없네요!"

황욱은 바로 손을 올려 부하들을 명령했다. "조의원을 차로 끌어가!"

조연희는 황급히 달려가서 조중헌의 앞에 막아섰다. "움직이지 마요! 제 남자친구가 금방 올 거예요! 때가 되면 다들 죽을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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