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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별장 한 채를 사려면 적어도 50년 치 월급이야. 만약 뒷돈을 받지 않았다면 그 돈을 벌 수 있었을까?”

예우림의 말에 소지안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그제야 그녀의 말을 믿게 되었다.

“내가 속았네.”

하긴, 요즘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 보니 그들을 공격할 수 있었던 건 오직 송광밖에 없었다.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할 수 없으니 다른 사람을 이용해 지저분한 수단을 썻던 것이다.

“이건 송광의 인적 사항인데 여기 놓고 갈게. 어떻게 상대할지는 두 사람이 결정해.”

예우림은 서류를 놓고 한마디 덧붙였다.

“특히 너, 엄진우. 막무가내로 굴지 마! 송광은 단순한 건설청 부과장이 아니야. 그 뒤에는 놀라운 배후가 있다고. 그러니 절대 지나친 행동은 하지 마.”

“걱정하지 말고 빨리 출장이나 가세요.”

엄진우는 가슴을 치며 활짝 웃었다.

떠나기 전 예우림은 단독으로 소지안에게 분부했다.

“지안아, 내가 출장 나가 있는 동안 엄진우 잘 지켜보고 있어.”

“걱정하지 마. 다른 여자는 근처에도 못 오게 할게.”

소지안이 눈을 깜빡이며 말하자 예우림은 단번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여자는 무슨, 나 그거 말한 거 아니거든? 내 말은 엄진우는 당한 대로 꼭 갚아주는 성격이라 너무 일을 크게 벌리지 않게 네가 옆에서 좀 컨트롤하란 얘기야.”

소지안은 혀를 쏙 내밀며 말했다.

“됐거든! 나 다 알아! 너 지금 진우 씨가 권력도 생겼으니 다른 여자한테 한눈팔까 봐 걱정하는 거잖아.”

예우림은 입을 한 번 오므리더니 어금니를 꽉 깨물고 소지안을 노려봤다.

“지안이 너! 나한테 이럴 거야? 너 솔직하게 말해. 너도 엄진우 좋아하지?”

그 말에 소지안은 순간 뇌신경을 맞은 듯 우물쭈물해졌다.

“내... 내가 언제! 얘는 진짜.”

“흥! 내가 널 몰라?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난 다 알 수 있어.”

예우림은 콧방귀를 뀌더니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난 그냥 모른 척했을 뿐이야. 하긴 엄진우 괜찮은 남자지.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을 스타일이야. 그래서 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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