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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전화를 받자마자.

“엄진우, 나 지금 회사 다 왔으니까 당장 내려와!”

헐!

엄진우는 소름이 돋았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예우림이 직접 찾아왔다. 오래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있구나!

엄진우와 소지안은 예우림을 맞이하기 위해 다급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그녀는 여느때 처럼 엉덩이를 감싼 오피스룩에 위에는 하얀 오프숄터 민소매를 입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담 컴퍼니 직원들은 하나같이 침을 꼴깍 삼켰다.

“저 여자가 우리 본사 지성그룹의 대표 예우림이야? 명실상부한 미인이네!”

“와, 저 몸매, 나 진짜 10년을 봐도 질리지 않겠다.”

“10년이 다 뭐야. 한 번만 가질 수 있다면 난 50년을 적게 살아도 좋아.”

직원들이 서로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강렬한 아우라에 아무도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상상만 할 뿐이다.

“대표님!”

“우림아!”

엄진우와 소지안이 그녀를 부르자 예우림은 입꼬리를 올린 채 미소를 지었다.

“엄진우, 우리 엄 대표 아주 제대로 컸네? 내 호출도 무시해? 이러다 혼자 회사라도 차리겠다?”

엄진우는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히 말했다.

“그럴 리가. 소 비서님한테서 나도 방금 들었어. 지금 막 전화하려던...”

“됐어, 내가 널 몰라? 쳇!”

예우림은 눈을 희번덕이더니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

“나 지금 변명 들을 시간 없으니 그냥 입 닫아!”

엄진우는 할 말을 잃었다.

그래, 네가 이겼다. 입 다물게.

그러자 소지안은 배를 끌어안고 웃어댔다.

“역시 우림이가 와야 엄진우 씨 한 방에 다스릴 수 있어.”

예우림이 정색해서 말했다.

“할 얘기 있어서 왔으니까 일단 사무실로 가. 나 한 시간 뒤에 출장 가야 하니까 빨리 끝내자고.”

“그래. 다른 회사 임원도 소집해?”

엄진우가 엄숙하게 물었다.

“필요 없어. 두 사람만 있으면 돼.”

사무실.

예우림은 엄진우의 자리에 앉아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이번 노동자들 임금 사건 조용히 알아봤는데 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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