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화

엄진우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

“유 과장님, 봤어요? 아까 그 약 먹었으면 이렇게 됐을 거예요!”

유청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하지만 그 약의 성분은 전부 한약이었는데 독이 있을 리가요!”

“비록 저 사람들이 준 약은 겉보기엔 무해해 보이지만 풍수까지 곁들이면 치명적인 독약이 되죠!”

그는 앞으로 나아가 주변을 둘러보다 구석에 있는 꽃병을 가리켰다.

“저 매화 세 가지는 누가 살을 건 거예요. 그리고 방의 대흉 위치에 놓여 주인에게 되돌아가게 했죠!”

“사무실 테이블의 위치도 음살이 가장 짙은 곳으로 만약 장기간 그 위치에 있게 된다면 살기가 자연스레 차오를 거예요!”

“그리고 방 안의 어항, 금두꺼비… 심지어 저 신발장까지도 전부 정교하게 설계된 거예요. 바로 정미리난진이라는 풍수지리 진법이죠!”

“일단 저 약을 먹기만 한다면 진법은 발동하게 됩니다! 한 사람에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깊게 빠져들게 되죠!”

유청아의 안색이 돌변했다.

“저것들은 다 고인하가 선물해 준 거예요. 게다가 가서 점도 봤다고하면서 저 위치들은 다 재물을 부르는 위치라고 했어요. 거기에 두면 재물을 불러오고 병에도 잘 걸리지 않을 거라고요! 전 호의인 줄 알고 그냥 받았고요….”

눈앞에서 주청이 고인하에게 매달려 있는 것을 본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상대는 애초에 호의 같은 게 아니었다!

유청아는 분노가 차올라 고인하의 뺨을 내려쳤다.

“이 쓰레기! 이 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반드시 인사팀에 신고할 거예요!”

고인하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 엄진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또 네 녀석이구나! 번마다 내 일을 망치다니! 딱 기다려, 절대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지금 스스로도 지키지 못할 판이잖아요. 우선 이번 사태를 어떻게 넘길지부터 생각하고 말해요!”

“무슨 뜻이야?”

고인하는 이해가 되지 않아 멈칫했다.

엄진우는 밖으로 나가더니 크게 소리를 질렀다.

“다들 여기 와 봐요! 고 부장님이 유 과장님 방에서 남자랑 붙어먹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