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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장

진우가 강서역 인터내셔널 레지던스 앞에서 기다리기도 전에 문준영과 서명진이 차를 몰고왔다.

차를 탄 후 진우는 문준영에게 주소를 주며, 이 곳으로 가달라고 했다.

진우의 집도 강서지방에 있지만, 외딴곳에 있어서 강서에서 대략 500~600km 떨어져 있다.

지금 출발하면 아침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세아는 욕실에서 30분 남짓 씻고 나서야 우물쭈물하며 나왔다. 그녀도 자신이 곧 자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눈 앞에 닥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욕실에서 나온 한세아는 수건 한 장만 두르고 있었다. 머리는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몸매가 다 들어나 욕실에서 나오는 한 폭에 그림 같았다. 유혹의 끝이었다. 모든 혈기왕성한 남자들의 피를 뿜어낼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진우는 이미 떠났다. 욕실에서 나오는 한 폭에 그림 같은 미녀도 그는 볼 수 없었다.

한세아는 나와서 진우가 없는 것을 보고, 진우가 위층에 올라간 줄 알고 소파에 앉아 진우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진우가 나오지 않자 심심해서 그녀는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가, 진우에게서 온 메시지 두개를 발견했다.

진우의 메시지를 확인한 후, 한세아는 조금 얼떨떨해하다가 “풉” 소리를 내며 웃었다.

이진우 갑자기 도망갔어?

집에 일이 생겨서?

귀신을 속여라!

지금이 몇 시인데?

역시 그는 그런 제멋대로인 남자가 아니다.

쳇! 말하고 보니 본인이 마음대로 하는 여자인 것 같았다. 자신은 지금 완벽한 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자신의 행복을 용감하게 쫓는 것뿐이다.

진우는 떠난 이상, 한세아도 마음이 편해져서 여유롭게 움직이며 집을 구경했다.

아까 긴장해서 구경할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마음이 편해진 후 보니 집이 엄청 호화로웠다.

그녀는 이렇게 호화로운 집을 인터넷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

커다란 창문 앞에 서서 강을 끼고 있는 야경을 바라보며 한세아는 자신이 꿈속에 있는 것 같았다.

잠시 야경을 본 한세아는 핸드폰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여러 장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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