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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장

전화가 연결되었다.

“엄마, 나 왔어 지금 할머니 집 앞이야. 문 열어줘!” 미나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미나 왔어? 내가 돌아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미나는 전화기에서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지쳐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살아 있었다.

잠시 후, 마침내 문이 열렸다.

미나는 엄마를 보자, 주체할 수 없이 어머니를 안고 울기 시작했다.

그들은 잠시 울다가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미나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아빠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동생은?”

“네 삼촌이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여동생 데려갔어. 아빠는 방에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어. 미나야, 가서 아빠랑 얘기해 봐. 이틀 동안 아무것도 안 먹어서 걱정이야. 계속 이러면 몸이 망가질 거야.”

미나가 방에 들어가고 한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이 남자와 아버지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그의 머리카락이 거의 흰색으로 변해 있었다.

옛날에 그는 매우 의기양양했다. 그는 시골에서 왔고, 도시에서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 집안에서 가장 장래성이 있는 사람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그를 언급할 때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곤 했다.

그러나 그녀 앞에 있는 이 남자는 속으로 죽은 것처럼 보였다. 40대의 이 남자는 이제 60대처럼 보였다.

“아빠!” 미나가 눈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그녀의 아버지는 대답하지 않았다. 여전히 자기 일에 신경을 쓰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하나를 다 피면, 다른 하나를 다시 피다시피 했다.

“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야? 아빠 왜 이렇게 된 거야?” 미나는 고개를 돌려 엄마를 보았다.

“에휴, 너네 아빠 사기 당했어. 파트너가 회사 돈을 몽땅 훔쳐서 해외로 나갔어. 아빠는 회사의 법적 소유자니까 대출금, 영수증에 이름이 적혀 있고. 은행 말고도 고리대금업자들의 빚이 남아있어. 아빠가 견디지 못해서 하룻밤 사이에 머리가 하얗게 변하고 이틀동안 여기 앉아 있어.”

“왜? 왜 이런 일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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