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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장

돈을 내지 않고 학교에 다닐 수 있고, 성적이 좋으면 장학금을 받아 생활비까지 충당할 수 있다니, 하늘이 준 기회다.

“자, 모두 해산합시다! 선생님들은 질서정연하게 학생들 줄 세워주시고, 모두 밀지 마세요!”

30분 후.

진우, 율희, 하연주, 강 교장 네 사람은 효성고등학교 회의실 안에 앉아있었다.

방학 보충수업 기간이라 효성고등학교 교사들은 번갈아 가며 당직을 서는데, 오늘은 강 교장의 차례였다.

강 교장은 답답한 듯한 표정이었다.

이 두 사람을 오라고 하긴 했는데, 갑자기 발생한 일이라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이건 제 발등을 찍는 것 아닌가? 이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면 학교의 명성과 명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효성고등학교는 현재 근처 도시들과 주안시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일단 학교의 학생들이 이 일을 퍼뜨리고 그때 가서 그들이 하지 못해 윗선에서 따진다면 교장선생님인 그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영향이 너무 크다면, 교장선생님인 그는 조기 퇴임을 해야 할 것이다.

“이진우 학생, 이 장학재단 이야기 좀 해 봐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지???” 강 교장이 입을 열어 물었다.

진우는 강 교장의 답답한 표정과 하연주 선생님의 걱정스러운 얼굴을 보고 말했다. “교장 선생님, 하연주 선생님, 선생님들께서 저를 믿지 못하시는 거 알아요! 저도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사실 저도 갑자기 생각나서 말한 거예요.”

“대학에 입학했을 때 창업을 해서 조금씩 부를 축적해 왔고, 이제 이 장학재단을 전적으로 지원할 테니 안심하세요.”

“선생님들께서 그래도 제 말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율희가 말하면 믿으시겠어요?”

“율희야, 네가 선생님들께 말씀드려줘!” 진우가 고개를 돌려 율희에게 말했다.

“교장선생님, 연주 선생님, 진우는 정말 부자예요!” 율희가 진지하게 말했다.

강 교장과 하연주는 눈이 마주쳤고, 두 사람 모두 고개를 약간 끄덕였다.

그들은 진우를 믿을 수 없었지만, 율희의 말이라면 그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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