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137화 사과하러 왔어요

우문호는 현재 마음이 참을 수 없이 괴롭고 쿡쿡 쑤셨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정말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녀가 자네에게 가져다 주는 건 고통뿐일 거야. 즐거움도, 기쁨도 없이 말이야.”

“고통이 있으면 꼭 즐거움도 있을 겁니다.”

우문호는 머리를 젖히고 남은 술을 다 들이켰다. 그는 자신과 고사 사이에 더 이상 공통된 언어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우의도 거의 끝인 듯싶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충고를 해줬다. 그는 고사를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좋기는 그러지 마. 자네 그럼 꼭 후회할거야.”

고사는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앉아계십시오. 저랑 술을 좀 더 마십시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당신이 저명취에 대한 감정이 정말로 사랑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아니요. 당신은 그녀를 그리워할 수도, 추구할 수도 없어 마음을 졸여본 적 없지 않습니까, 아니면 하루를 못 보아서 이 세상이 다 잿빛으로 물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없지 않습니까? 당신은 그저 그녀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당신의 그 왕비는… 됐습니다. 당신은 그녀에게 당한 것이니 당연히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을 테지요.”

우문호는 그를 밀치며 말했다.

“자네 정신 좀 차려.”

말을 마친 그는 불쾌해하며 자리를 떠났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고사가 갑자기 그를 향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고함을 질렀다.

이건 좀 희한한 일이었다. 우문호는 몸을 돌리며 물었다.

“누군데?”

고사는 손가락을 하나 펴며 말했다.

“원경……”

신 한 짝이 정면으로 날아오며 고사의 얼굴을 명중했다. 우문호는 마치 한 마리의 성난 사자마냥 달려들어 고사를 한바탕 두들겨 팼다.

고사도 영문을 모른 채 한바탕 얻어 맞고 나니 달갑지 않았다. 그도 약간의 술기운을 빌어 그와 함께 뒹굴며 싸웠다.

둘 다 무예가 있었지만 그들은 시정잡배마냥 치고 받으며 싸웠다. 상대방이 한 주먹 날리면 바로 주먹을 날리고, 한번 잡아뜯으면 함께 잡아뜯으면서 말이다. 나중에 둘 다 숨이 차서 바닥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