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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신한국은 착잡한 얼굴로 강만용 일행을 바라보았다.

그들 역시 안타까운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신한국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 뜻이 정 그러하다면 막지는 않겠다. 우리는 언제나 네 편이야. 무종의 영감들을 한번 만나보지.”

“감사합니다. 다른 원로님들께도 인사 전해주세요.”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끊었다.

신한국의 입에서 욕설이 터져나왔다.

“사고뭉치 같으니라고!”

용각 회의실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다.

신한국은 강만용과 다른 원로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한지훈 저 녀석, 무슨 말을 해도 영시종을 도륙낼 생각이야. 영시종의 배후에 있는 약왕파가 문제란 말이야.”

강만용은 굳은 표정으로 잠깐 생각에 잠겼다.

“뭘 어쩌겠어? 무종에 한번 다녀와야지. 우리가 가만히 있었다가 그 녀석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용국에서 무종 전체가 사라질 판이야.”

팽진국도 고개를 끄덕이며 영시종 관련 자료들을 살펴보며 말했다.

“이 녀석들이 문제야. 왜 하필 지훈이 그 녀석을 건드려서는… 이놈들의 조상님들은 하늘나라에서 한숨만 내쉬고 있겠군. 어휴!”

“잡담은 이쯤하고 이제 출발하지.”

강만용이 말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들과 마찰을 빚어서는 안 돼. 그 영감들 올해로 나이가 이미 100세가 넘은 노친네들이야. 흥분했다가 뒷목 잡고 쓰러지면 우리만 곤란해진다고.”

신한국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섰다.

30분 뒤.

신한국을 태운 차가 용경 무종 본부의 사원 앞에 도착했다.

무종 사원은 용국 무종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신성한 분위기가 넘쳐흘렀다.

사원은 용경 무용산 기슭에 위치해 있었다.

붉은색 벽돌과 기와로 지어진 고대식 건축물이 웅장함을 더하고 있었다.

돌담 밖에서 용각의 마크가 새겨진 차가 대문 앞에 멈춰섰다.

차에서 내린 신한국은 주홍색 목제 대문을 잠깐 바라보았다. 위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용 조각상이 위엄 있게 하늘을 우러러보며 버티고 있었다.

일반인은 반경 3km 안에 도착하면 무조건 차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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