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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장

진몽요는 갑자기 흥분해서 낮게 소리쳤다. “그만해요! 걔가 뭔데 날 위해요? 걔가 뭔데요? 날 그렇게 해친 걸로 모자랐데요? 걔만 아니었어도 우리 아빠는 죽지 않았을 거고, 우리 집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거고, 나도… 그런 일 안 겪어도 됐었어요.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 놓고 그걸로 모자랐데요? 왜 날 놓아주지 않는 거래요? 내가 3년동안 진심을 다해서 개를 키웠더니, 돌아보니 그 개가 아주 세게 날 물었어요. 그 개가 이제 와서 죄책감 때문에 잘해보려고 그런 건 아니겠죠? 진짜 우습네요!”

  예군작이 처음부터 그녀에게 접근해서 잘해줬던 걸 생각하면, 그녀는 무서웠다. 그녀는 이번생에 다시는 전지와 엮이고 싶지 않았고 평생 안 만나길 바랐다.

  콩알이는 진몽요 소리에 놀랐고 온연은 아이를 품에 안았다. “몽요야, 진정해. 넌 전지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잖아. 걔가 돌아온 건 너를 위해서이고, 너에 대한 죄책감을 메꾸려는 거겠지. 근데 걘 집착에 미친 사람에 가까워. 그때 제일 좋은 너를 잃었고, 또 후회하고 널 붙잡으려고 하잖아. 감정은 너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넌 이미 경소경씨가 있고, 이제 두 사람 사이에 아이도 있으니, 전지가 뭘 하든, 다 걔 일이지. 우리가 알려주는 건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는 뜻이야, 그래야 걔가 너한테 진실을 말했을 때 속수무책이진 않을 테니까.”

  진몽요는 화가 나서 웃었다. “그래, 알겠어. 내가 퍽이나 메꿔주길 바라겠다. 걔가 나한테 준 상처는 영원히 지울 수 없어. 걔는 사실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 자신만 사랑하지. 아니면 나한테 그렇게 상처를 주고도 나랑 경소경씨를 갈라놓으려 했겠어? 그냥 자기가 더 편하게 살고싶어서 그런 거야, 자기 무덤을 판 사람들은 뭐든 메꿀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다들 내가 크게 반응할 거라고 생각했지? 아니, 난 방금 살짝 흥분하긴 했지만 상관없어. 예군작이든 전지든 내가 신경이나 쓸 거 같아? 이제 다시는 나한테 함부로 하지 못 하게 할 거야!”

  목정침은 소고기가 올려진 접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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