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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한참 시간이 흐른 후, 유빈은 휴대폰을 꺼내 내부 번호를 눌렀다.

“유련아, 너희는 바로 강한시로 가는 오후 비행기를 타. 이번 임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니까 조금도 태만해서는 안 돼.”

말을 마치고 유빈은 전화를 끊었다.

산마루 아래에 서 있는 유빈은 머리를 들어 구름과 안개에 뒤덮인 용문산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속삭였다.

“이제 오히려 용주님과 맞서 싸울 사람들이 심히 걱정되네.”

...

어둠이 대지에 내리 앉았다.

오관이 뚜렷하고 오뚝한 청년과 마른 체형의 중년 남자가 공항 로비로 들어왔다.

이 중년 남자는 드문드문 주머니에서 자갈을 꺼내어 행인들의 경악한 시선 속에서 입에 넣고 씹기 시작했다.

남자는 자갈을 씹을 때 이가 시린 듯한 마찰 소리를 내었다.

자갈을 사탕처럼 먹는 추문철을 보며 진용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삼촌, 이건 무슨 습관이에요? 이 돌이 그렇게 맛있는 거예요?”

“돌이 무슨 맛이 있겠어? 난 그냥 위장 기운이 너무 강해서 소화를 돕기 위해 돌을 삼키는 거야. 네가 언젠가 운이 좋아 무술대가의 경지에 오르게 되면 알게 될 거야.”

추문철은 씹어 부서진 자갈을 꿀꺽 삼키고 웃음을 터뜨렸다.

“무술대가가 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전 감히 꿈도 꾸지 않아요.”

진용이 씁쓸하게 웃으며 받아쳤다.

“내가 장담하건대 지금까지 쌓아온 네 기반과 내 섬세한 가르침을 합치면 20년 안에 네가 대가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거야.”

추문철은 자신감이 넘쳐나는 말투로 말을 이었다.

추문철의 체형은 마른 편이지만 긴 셔츠를 입은 백발홍안의 모습을 봐서는 진짜 고수 냄새가 풍기긴 했다.

진용이 대가에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을 물으려고 할 때, 방금까지는 조용하던 공항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출구로 몰려갔고 호기심이 생긴 진용도 그 사람들이 향하는 출구 쪽을 무심코 바라보았다.

소란스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차려입은 15명의 이색적인 아름다움이 물든 여성들이 출구에서 공항 로비로 걸어왔다.

이 15명의 여성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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