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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추문철은 마치 산봉우리에 우뚝 서서 모든 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처럼 말했다.

“추문철! 네가 자칭 무술 대가라고 하지만 넌 단지 진용이 키운 개일 뿐이야. 대가라는 이름에 부끄럽지도 않아?”

진운은 차가운 목소리로 추문철을 훈계했다.

“아직 이마에 피도 마르지 않은 녀석이 내 앞에서 개소리를 쳐? 죽음이라는 두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려줘?”

말을 마치고 추문철은 한 걸음 내디뎠고 번개처럼 빠르게 움직여 눈 깜짝할 사이에 진운 앞에 나타났다.

“진가 둘째 도련님, 조심하세요!”

원래 진운 옆에 있던 오양산이 공격을 막으려고 손을 내밀었다.

“비켜!”

추문철은 마치 미래를 예지하는 것처럼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렸다.

“퍽!”

오양산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났고 전혀 저항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똑같은 무술 대가지만 추문철의 실력은 장도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한 방에 끝내버렸군!”

추문철은 오양산을 힐끗 쳐다보고는 머리를 절레절레 지으며 진운을 해치우려고 손을 들었다.

이것이 바로 대가의 독단적인 힘이다.

추문철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사정없이 때릴 수 있고 누구도 그를 제지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이때, 누군가가 진운 앞에 나서서 그를 가로막았다.

추문철은 잠깐 멈칫하다가 쌀쌀한 눈빛으로 임지환을 바라봤다.

“애송이야, 좋게 말할 때 끼어들지 말고 얼른 꺼져. 아니면 너도 함께 개처럼 부숴버릴 거야.”

추문철은 거만한 말투로 임지환을 위협했다.

“나와 진짜 싸우려고 해? 확실해?”

임지환은 여유로운 말투로 유유하게 물었다.

“왜? 두려워?”

추문철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되물었다.

“그건 아니고 단지 너처럼 나이 많은 영감과 싸워 이긴다 해도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할 뿐이야.”

임지환은 빙그레 웃으며 약을 올렸다.

“개소린 집어치워! 네놈이 날 깔보는 대가는 오늘 이 추문철 할아버지가 톡톡하게 치러줄게.”

임지환의 단 한 마디 도발에 추문철은 분노가 폭발해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쿵!”

추문철이 갑자기 바닥을 발로 세게 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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