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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심 주임이 턱을 괸 채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나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야. 일단 내 새 차를 보상해 주고, 추가로….”

그리고 손을 번쩍 들어 소연을 가리켰다.

“그리고 이 여자가 나를 잘 대접하고 잘 모시면 대승 그룹을 통과시켜 주겠어!”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남지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윤범이 다짜고짜 심 주임의 목덜미를 잡아챘다.

심 주임의 몸무게는 무려 100킬로에 육박했지만, 윤범은 햇병아리 한 마리를 들어 올리는 것 같았다.

“주임님, 이런 짓을 하려고 이 자리에 앉은 겁니까?”

심 주임은 겁에 질려 감히 말도 꺼내지 못했다.

그는 이 무리가 모두 극악무도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지훈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소연을 데리고 오피스 빌딩으로 걸어갔고 윤범은 그렇게 심 주임의 멱살을 잡고 따라갔다.

접수원은 이 광경을 보고 벌벌 떨며 변변한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그는 심 주임만 믿고 그토록 시건방을 떨었던 것인데 이제 심 주임이 제압당했으니, 그도 달리할 말이 없었다.

곧 그 몇 사람은 심 주임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남지훈은 윤범에게 심 주임을 풀어주라는 신호를 보냈다.

“주임님, 이제 일 시작하시죠?”

“흠!”

심 주임이 고개를 옆으로 휙 돌렸다.

“너희들 그렇게 함부로 날뛰다 언젠가는 큰코다칠 날이 올 거야! 대승 그룹도 이제는 끝이야!”

“잘 보고 있어.”

남지훈이 윤범에게 말하면서 심 주임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책상 서랍을 열자, 그는 약간 어리둥절했다.

원래 그는 서랍 안에 인감도장이 있나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든 서랍이 텅텅 비어 있었다.

“하하하!”

심 주임이 껄껄 웃었다.

“네가 뭘 하려는지 난 알아! 그러니 꿈 깨! 여기에 도장은 없어!”

그는 매우 뿌듯해하는 얼굴이었다.

그는 속으로 그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선견지명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인감도장을 이곳에 두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남지훈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소연이가 조금 불안한 기색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저들은 우리를 타깃으로 겨냥한 게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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