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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팬미팅을 하다

이진은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정희가 민시우에 대한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민시우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녀는 첫인상을 무척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이런 생각에 이진은 숙이던 고개를 들어 두 마디 설득하려고 했는데 정희의 모습을 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너, 너 왜 눈을 그렇게 뜨고 있는 거야?”

이때 차는 이미 멈춘 상태였고 정희는 여전히 이진의 뒤에 있는 창문 유리를 보며 눈을 깜박이지도 않았다.

“이봐! 무슨 후유증이라도 생긴 거야?”

이진은 말을 하면서 손을 뻗어 정희의 눈앞에서 흔들거렸는데 정희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이진은 눈살을 찌푸리고 그녀가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렸는데 한시혁이 차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너…….”

이진은 눈썹을 찡긋거리고는 정희를 보더니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었다.

결국 그들 뿐이라 편이를 위해 이진은 차 한 대로 이동하려고 한시혁을 데리러 갔다. 그러나 뜻밖의 수확을 거두게 된 거였다.

“너, 이진아, 너 혹시 저분이랑 아는 사이야?”

사람은 흥분할 때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는데 정희의 목소리는 심지어 100미터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컸다.

“응, 내 친구이자 이번 프로젝트 협력 파트너야.”

이진은 이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귀를 막았는데 역시나 옳은 행동이었다.

이때 한시혁은 이미 조수석에 올라탔고 정희는 너무 놀라 몸 전체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한. 한시혁 씨!”

한시혁은 정희를 보자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는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그녀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깜짝 놀랐다.

“한시혁 씨, 안녕하세요! 전 이진의 베프인 정희라고 해요. 전 당신의 오랜 팬이에요!”

이 말을 듣자 이진은 몸을 살짝 뒤로 기대어 웃음을 참지 못했다.

뜻밖에도 이런 우연의 일치로 차 안은 팬미팅 현장이 되어버렸다.

‘이번 여행은 지루하지 않겠네.’

그들은 매우 즐거운 상황이었지만 윤이건 쪽은 완전히 달랐다.

이진은 출장 간다는 걸 그에게 알려주지도 않았는데다가 그가 퇴근해서 돌아와보니 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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