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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2화

홍연 전쟁 여제가 나타났다!

낭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고개를 돌리더니 눈도 깜빡하지 않은 채 문을 바라봤다.

붉은색의 옷에 청봉장검을 든 한 여자가 많은 사람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유히 걸어왔다.

은빛 단발머리를 한 여자는 경국지색의 외모를 지녔고 그 아름다움은 숨이 막힐 정도였다.

그녀의 모든 움직임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포스가 느껴졌다. 위엄있고 우아한 분위기는 단번에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도도한 눈빛은 마치 모든 걸 꿰뚫어 본다는 싸늘함이 담겨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용국 최강의 여전사 조홍연이다.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조홍연? 홍연 전쟁의 여제 조홍연이라고?”

“세상에나. 저 대단하신 분이 이 자리에 나타날 줄이야. 오늘 정말 눈이 번쩍 뜨이네.”

“미모와 풍채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있는데 실물로 보니 정말 그렇네요.”

“미쳤어. 너무 예쁘잖아. 역시 용국 최강의 여전사다운 아름다움이야.”

다가오는 조홍연을 보며 사람들은 놀라움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그들은 이곳에서 홍연 전쟁의 여제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용국의 정상에 서 있는 거물이자 수백만 명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신이다.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그녀는 모든 여성의 우상이자 자랑이기도 하다.

TV에서만 보던 인물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정말 영광이 아니겠는가?

지금 이 순간, 감히 누구도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들은 경외심과 초조함이 밀려오는 동시에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모두가 알다시피 조홍연 같은 거물은 대부분의 시간을 국경에서 보내기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람들은 조홍연이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이유가 궁금하면서도 그녀를 초대할 정도로 명성 높은 사람이 이 자리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잘됐다, 잘됐어. 우리 일명이 드디어 살았네.”

놀라움을 금치 못한 조군표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흥분했다.

“홍연 전쟁 여제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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