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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칠색 영지요?”

그 말을 들은 유진우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목소리마저 높아졌다.

“어디서요?”

학수고대하던 끝에 마침내 행방을 찾았다.

이제 이 영약만 손에 넣는다면 구전수명단을 만들 수 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남궁 가문에 있어요.”

황성태는 재빨리 설명을 이어갔다.

“이틀 뒤가 남궁을용 씨의 생신입니다. 누군가 선물로 칠색 영지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그걸 손에 넣을 수 있을지는 사장님의 능력에 달렸어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중에 두둑하게 보상금을 챙겨드릴게요.”

유진우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칠색 영지의 행방을 알아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대가를 치러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건 사양할게요. 전에 했던 약속 기억하시죠? 저에게 신세를 졌으니, 나중에 도움이 필요할 때 사장님에게 연락할게요. 그걸로 갚으면 됩니다.”

황성태는 웃으며 답했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도와드리죠.”

유진우의 망설임 없이 제안을 승낙했다.

“역시 사장님은 시원시원하시네요. 그럼 행운을 빕니다.”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주고받은 후 전화를 끊었다.

“홍연아, 오빠가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 먼저 판용산장으로 돌아가. 나중에 찾으러 갈게.”

유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오빠, 무슨 일 있어요? 제가 도와줄까요?”

조홍연은 몹시 궁금했다.

“괜찮아,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니까 얼른 들어가. 말 들어야지?”

유진우는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로즈 레스토랑에서 나온 그는 값비싼 선물을 준비한 뒤 곧장 남궁 가문으로 향했다.

비록 지금은 은퇴했지만, 당시의 남궁을용은 황보용명에 못지않은 베테랑 장군이었다.

그들은 제자가 만천하에 있는 덕망 높은 거물이자 고위층의 존경을 받는 인물들이다.

10년 전부터 서로 교류가 있었던 터라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유진우는 후배로서 줄곧 그를 찾아뵙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해왔고 마침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생신 축하를 건네는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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