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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0화

“넌 누구야? 뭔데 끼어들어?”

송천수의 표정이 확 굳어졌다.

“전 현무문의 제자입니다. 장로님의 행동을 정말 더는 못 봐주겠어요.”

태소원이 또박또박 말했다.

“무도 연맹은 공평과 공정을 중히 여겨야죠. 유진우 마스터님은 분명 미리 도전장을 보냈고 무도 연맹에서도 받아들였어요. 그런데 송 맹주님이 나타나기도 전에 함부로 유진우 마스터님을 죽이려 하면 무도 연맹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 어떻게 될지, 위엄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셨어요?”

“맞아요! 싸우고 싶으면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쪽수로 밀어붙인다는 게 말이 돼요?”

“유진우 마스터님이 혼자 상대하는 건 무도 연맹에 대한 존중인데 무도 연맹에서도 마땅히 예의 있게 굴어야죠. 링 위에서 싸워야만 사람들이 인정할 겁니다.”

“당신들 무서워서 이러는 거죠? 유진우 마스터님이 송 맹주님의 자리를 위협하기라도 할까 봐 이런 수작 부리는 거죠?”

그 시각 많은 무사들이 질책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무도 연맹 맹주에게 도전하는 게 몇 년만의 일인지 모른다. 유진우가 이기든 지든 중요하지 않았고 적어도 용기가 있는 건 인정이었다. 그런데 지금 무도 연맹의 태도가 너무 실망스러웠다.

“닥쳐! 다들 닥치라고!”

송천수는 약이 바싹 올랐다.

“유진우 이 자식이 내 아들을 죽였어. 아버지로서 아들의 복수를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야?”

“복수하는 건 문제없지만 무도 연맹의 힘을 빌려선 안 되죠. 이건 공적인 힘을 빌려서 사적인 복수를 하는 거잖아요!”

태소원은 한마디도 지지 않았다.

“이... 이년이!”

송천수는 너무도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빈틈없는 경계망을 친 건 유진우를 잡기 위해서였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가 나타나서 방해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장로님, 복수하고 싶어도 마스터님의 도전이 끝난 다음에 하세요. 안 그러면 저희 동의 못 합니다.”

“맞아요! 무도 연맹 맹주와의 도전은 아무도 방해해선 안 돼요. 두 사람 사이에 피맺힌 원한이 있다고 해도 일단은 참으세요!”

태소원이 앞장서자 점점 더 많은 무인들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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