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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3화

“눈에 익다고요?”

진원효는 호기심에 가득 차 물었다.

“오 당주님, 혹시 이전에 유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내가 착각한 것 같군.”

오연호는 팔자 수염을 만지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의 기억력으로는 뛰어난 무사를 한 번 보면 잊지 않는 편이었다.

유진우처럼 어린 나이에 무도 마스터가 된 인물은 매우 드문데, 그런 천재를 만난 적이 있다면 기억하지 못할 리 없었다.

‘내가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분명 처음 만났다는 증거겠지.’

“오 당주님, 먼 길 오시느라 피곤하실 텐데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진원효는 한 손으로 손짓하며 안내했다.

“천천히 가자고. 먼저 이 젊은 마스터와 이야기를 나눠보겠네.”

오연호는 이렇게 말하고 바로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이 모습을 본 진원효는 잠시 미간을 찡그렸지만 이내 다시 평정을 찾았다.

진무사가 강력한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인재를 포용하는 정책에 있다.

정의롭든 사악하든, 일단 실력만 있다면 그 사람은 진무사에 들어올 수 있었다.

오연호는 유진우의 재능과 실력을 보고 그를 영입하려 했다.

진원효는 비록 불만스러웠지만, 무도계 전체가 진무사의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젊은 친구, 용기가 대단하군. 무림 맹주에게 도전하다니.”

오연호는 미소를 지으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진무사인가요?”

유진우는 천천히 눈을 뜨고, 상대의 가슴에 있는 휘장을 보고 그의 신분을 알아차렸다.

“눈썰미가 좋군. 나는 진무사의 10대 당주 중 한 명인 오연호라네.”

오연호는 자신을 소개했다.

“오 당주님이시군요. 무슨 용건이 있으신가요?”

유진우는 고개를 약간 숙이며 물었다.

진무사의 영향력은 전 세계에 퍼져 있었다. 당주 자리에 오르려면 단지 실력뿐만 아니라 좋은 배경과 철저한 수단이 필요했다.

“젊은 친구, 자네는 타고난 재능이 있고 미래가 창창해. 이런 작은 곳에 머물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진무사에 들어올 생각은 없나?”

오연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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