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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제발 나를 구해줘요

민혜경은 이어서 말했다.

“진실을 말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당신은 내가 B시를 떠나도록 도와주고, 내 남은 인생을 위한 충분한 돈을 줘야 해요.”

“좋아.”

간단한 한마디에 혜경은 매우 놀랐다. 혜경은 서준이 하연을 위해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

“서준 씨, 이럴 거면 처음부터 왜 그랬어요?”

“쓸데없는 말 그만해, 혜경아. 내 인내심은 한계가 있어.”

혜경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서준 씨, 나는 바보가 아니에요! 지금 말해주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당신에게 진실을 말하면, 내가 어떻게 B시를 떠날 수 있겠어요?”

“그러니, 당신이 직접 나를 출국시켜 줘요. 그럼 내가 진실을 말해 줄게요.”

서준은 말없이 혜경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 세상에서 나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

말을 마치고, 혜경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무시한 채 보디가드를 불렀다.

“바로 영수에게 넘겨. 두 시간은 너무 기네.”

혜경은 서준이 정말로 이렇게 할 줄은 몰랐다.

“안 돼요, 서준 씨 말할게요.”

하지만 서준은 움직이지 않았고, 보디가드가 혜경을 끌어올렸다. 혜경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서준 씨, 그 아이는 당신의 아이가 아니에요. 그날 밤 당신이 취했을 때, 우리는 아무 일도 없었어요.”

“내가 일부러 당신을 속인 거예요. 당신이 그 아이가 당신 것이라고 믿게 했어요.”

혜경은 거의 울면서 말했다. 하지만 혜경의 말이 끝나자 보디가드의 움직임도 멈췄고 혜경은 바닥에 힘없이 쓰러졌다.

“서준 씨, 내가 잘못했어요. 제발 나를 구해줘요. 난 죽고 싶지 않아요. 진짜로 죽고 싶지 않아요.”

혜경의 눈물은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그때 문이 열리고, 하연이 이미 문에 서 있었다. 하연은 모든 것을 본 듯한 표정으로 그저 무심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서준을 보았다. 예전에는 깊은 애정과 사랑이 담겨 있었지만, 지금은 차가운 물처럼 평온했다.

“서준, 이게 나를 초대한 이유야?”

하연은 모든 것을 짐작한 듯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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