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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함부로 오지 못할 거야

차문이 열리자 하연이 차에서 내렸다.

“아, 오랫동안 근육을 안 썼더니 온 몸이 근질근질하네.”

그녀는 눈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한꺼번에 덤빌래? 아니면 한 명씩 덤벼보던가?”

칼을 든 이 건장한 남자들은 보기와 달리 강한 하연을 상대로 한번 싸워보고 싶었다. 풀숲으로 나가떨어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동료를 확인하고 다시 차 안을 들여다보니 하연이 다른 일행 없이 혼자인 것을 알고 일순간 마음을 놓았다.

문신을 한 남자는 담배를 물고 부하의 머리를 옆으로 밀어젖히고 하연 앞으로 왔다.

“너도 보다시피, 우리가 수는 더 많다. 눈치 있게 회장님 반지를 내놓으면, 네가 좀 덜 다치는 거지.”

하연은 비웃으며 말했다.

“민진현이 보낸 패거리들이군.”

“멍청한 것, 뭐 그렇게 질문이 많아, 내놓을 거야, 말 거야?”

하연은 재빨리 문신한 남자가 피우던 담배를 빼앗아 꽁초를 그의 이마에 비벼서 끄고 이어서 옆차기를 하여 그를 한쪽으로 치워버렸다.

하연이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

“말 많으면 짜증나지, 너부터 맞자.”

“젠장, 감히 나를 때리다니!”

문신남은 땅에서 버티며 입속에서 빠진 이를 뱉어냈다.

“저 여자 치워!”

모두 덤벼 하연을 에워싸고 덤볐지만 연이어 비명을 지르며 멀리 나가떨어졌다.

10분도 안 되어 모두 바닥에 누워 곡소리를 냈다.

하연은 문신남 앞에 가서 경멸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네가 얘들 두목이야?”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방금 나를 치우라고 했을 때는 이 말투가 아니었는데.”

하연은 그를 발로 걷어찼다.

“두 사람씩 밧줄로 묶어서 경찰서로 끌고 가세요.”

“아! 예쁜 누님, 괜찮습니다. 다음에 절대 또 덤비러 못 옵니다.”

“나한테 맞아 이 거리에서 죽고 싶은지, 아니면 경찰서 가서 자수하든지 네가 선택해.” 하연의 눈빛이 점차 험악해졌다. 문신남은 하연의 말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뼛속 깊이 느꼈다.

“야, 튀어. 빨리 튀어!”

문신남은 하연이 생각을 바꿀까 봐 얼른 대응했다. 하연의 싸움 솜씨가 보통이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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