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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스폰

“무슨 루머?”

“누군가 익명으로 너에 대한 폭로글을 작성했더라고. 아주 그럴듯하게 지어냈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야. 내가 힘을 썼는데도 글이 계속 퍼져나가고 있는 걸 보면 이 사람 보통이 아닌 것 같아. 얼른 확인해 봐.”

한유라가 다급하게 말했다.

전화를 끊은 소은정이 인터넷을 확인해 보니 역시. 그녀의 이름이 또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있었다.

화보다 귀찮음이 앞서는 걸 보니 이런 일도 여러 번 겪다 보니 적응이 되나 보다. 소은정은 한숨을 푹 내쉰 뒤 링크를 클릭했다.

“저 여자 뭐야? 어떻게 SC그룹 본부장 자리까지 오른 거야?”

“위자료도 안 받았다던데 도대체 무슨 돈으로 사치를 부리는 거래?”

“무조건 스폰이지 뭐.”

“누굴까?”

......

소은정이 소은호, 소은해, 성강희 심지어 비즈니스로 만남을 가졌던 사진까지 증거로 제출되며 그녀는 어느새 사생활이 문란한 천하의 불여우가 되어있었다. 사람들은 또 다시 그녀의 이혼에 숨겨진 진실이 있을 것이라며 떠들었다.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주식 홈페이지를 클릭한 소은정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역시나. SC그룹의 주가도 영향을 받아 대폭 하락한 상태였다. 그녀 때문에 회사까지 피해를 입으니 더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때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오빠?”

소은호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물었다.

“은해 지금 너희 집에 있지?”

“응. 어제 우리 집에서 잤어.”

“그래. 너희 두 사람 오늘은 외출하지 마.”

“인터넷에 퍼진 글 봤어. 내가 알아서 해결할게.”

소은정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녀 혼자만 피해를 입은 거라면 평소처럼 웃어넘겼겠지만 회사에까지 파장이 이는 건 두고 볼 수 없었다.

이건 분명 누군가의 음모다. 그리고 상대는 박예리, 강서진보다 훨씬 더 고단수인 사람이겠지.

“도 대표한테는 내가 벌써 연락했어. 그런데 그쪽도 막기 어려운가 보더라.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누가 이런 짓을 한 건데?”

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또 그녀를 모함하려는 걸까? 과거의 일까지 들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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