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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8화 그의 최종 목표

“가요...”

천유희의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박수혁을 보며 차분하게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남유주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럼, 저희는 가보겠습니다. 박 대표님, 유주 씨, 두 분의 행복을 빕니다.”

이것이 박수혁의 최종 목표였다.

남유주를 모두의 앞으로 데려와 그들의 관계에 대해 알리는 것.

천유희의 아버지를 고개 숙여 사죄하게 만들고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게 함으로써 그들의 결혼 욕심을 사라지게 했다.

봐라, 그의 멍청한 딸은 말 몇 마디에 계약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나.

이 모든 것이 박수혁의 목적이었다.

천유희의 아버지는 그래도 협력을 원했다.

왜냐면 그는 천유희가 그에게 시집가고 싶어 해도 그가 거절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오늘 이 자리에 온 것도 그를 떠보기 위함이었다.

결과는 이미 나왔다.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남유주도 조금 너무 했다고 생각했다. 천유희의 아버지는 천우명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매우 예의 있고 경우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렇게 사과하니, 남유주는 약간 미안함을 느꼈다.

그가 말을 마치고 떠나자, 남유주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

“천 회장은 정직한 분이세요. 사실 저는 그 사람 말을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천종환 씨도 자신을 믿고 말썽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를 주긴 해야 해요.

저와 천 회장님은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어요. 제대로 된 상황 파악도 안 하고 항상 자식들을 감싸주셨는데, 자식들은 결국 일을 크게 벌여 그 뒤처리를 가족들에게 떠넘겼죠. 그 사람들은 그 뒤에 숨어서 아무 말도 안 했어요.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모른다면, 이 정도 대가는 치러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유주가 말을 마쳤다.

천종환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천우명을 보았다.

천우명은 불안해하며 곧장 강지민을 바라보았다. 강지민은 당황하여 고개를 저으며 해명했다.

“저, 저는 아니에요…”

천종환은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남유주를 보곤 웃으며 고개를 숙인 뒤 자식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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