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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7화 친부

의사의 설명을 다 들은 박수혁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주먹에 힘을 풀었다.

다행이었다.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는데 그냥 운명의 짖꿎은 장난이었을 뿐이었다.

의사가 그의 팔에 항생제를 투여하고 상처를 소독했다.

경호원은 유리 가림막을 다시 수영장에 덮었다.

고개를 든 박수혁은 싸늘한 시선으로 수영장 방향을 노려보았다.

경호원이 남연을 끌고 그에게 다가왔다.

박수혁은 분노를 담아 그녀의 옆구리를 힘껏 걷어찼다.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그녀의 갈비뼈가 부러졌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신사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곧장 그녀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그는 여자라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었다.

누구든 그를 도발하면 그는 사정없이 반격하는 사람이었다.

남연은 그의 가장 아픈 곳을 건드렸다.

남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겁에 질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박수혁은 싸늘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거대한 압박감에 남연은 울음을 터뜨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변명하듯 말했다.

“대표님, 죄송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의사도 유주 괜찮다고 했잖아요. 그냥 겁만 주려던 것뿐이에요.”

그녀는 울며 고통스럽게 기침했다.

박수혁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겁만 주려고 했다고? 그렇다면 너도 똑 같은 방법으로 당해봐야지.”

그의 말을 알아들은 경호원이 남연의 목덜미를 잡고 수영장으로 끌고 갔다.

남연이 다급히 소리쳤다.

“이러지 마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하지만 현장에 있는 아무도 그녀를 동정하지 않았다.

지금 당장 그녀를 죽이지 않은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판이었다.

남유주가 수영장으로 추락하고 식인어가 그녀의 살을 물어뜯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 그는 당장 배후를 끌어내서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그냥 발로 걷어차는 걸로 끝냈다.

남유주를 구하는 게 먼저였기 때문이다.

이제 남유주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범인을 응징할 차례였다.

경호원은 남연의 아우성을 들은 척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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