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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6화 위기의 순간

설마 며칠 째 어딘가에 숨어 있었단 말인가?

남유주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다가 공중에 매달려 왔다갔다 하는 유리 가림막과 입을 쩍 벌리고 자신을 기다리는 식인어를 보고 있자니 등골이 오싹했다.

아득한 공포감에 그녀는 제대로 된 사고조차 할 수 없었다.

남연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을 감상했다.

그녀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겁에 질린 남유주가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팔다리가 모두 묶여 있었기에 그녀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남연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마치 영혼을 악마에게 빼앗긴 것처럼 온몸으로 악의를 뿜어대고 있었다.

가림막이 사라지자 남유주는 그대로 물에 빠졌다.

그녀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사냥감을 발견한 식인어가 그녀를 향해 헤엄쳐 왔다.

추락하던 순간, 남유주는 누군가가 달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수영장으로 추락한 순간 외부의 모든 소리가 차단되고 숨이 막혀왔다.

식인어 한마리가 달려들어 그녀의 발목을 물어뜯었다. 극심한 통증에 그녀는 온몸을 떨었다.

다른 한 마리도 달려들어 그녀의 팔을 물어뜯었다.

상처에서 피가 흘러 수영장 전체를 뻘겋게 물들였다.

그녀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점점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들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식인어들은 맛있는 요리가 앞에 보이자 미친듯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안으로 쳐들어온 박수혁은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남유주가 수영장으로 추락한 순간, 남연은 주체할 수 없는 쾌감을 느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박수혁이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의 얼굴에 당황함이 스쳤다.

“박 대표님….”

박수혁은 바로 달려들어 그녀의 가슴을 걷어찼다.

바닥에 쓰러진 남연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녀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박수혁이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다른 경호원들이 달려와서 남연을 제압했다.

일부는 박수혁을 도우려고 수영장에 뛰어들었다.

박수혁이 여자를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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