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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액운 강림

뺨따귀를 맞은 얼굴은 후끈후끈 달아오르면서 아파졌다. 입가에서는 뜨거운 피가 흘러내렸다.

콩이는 목이 쉴 정도로 내 다리를 끌어안고 울어댔다.

난 맞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허리를 곧게 펴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신호연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이제야 네가 진짜 본성을 드러내네!”

신호연은 당황한 듯 얼굴빛이 변하면서 동공이 흔들렸다. 이때 신연아가 태연하게 내 앞으로 천천히 걸어오더니 말했다.

“한지아, 좋은 말로 할 때 네가 뺏어갔던 것들 다 도로 뱉어내, 안 그러면 진짜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

“신연아, 꿈도 꾸지 마, 절대 그럴 일은 없을 거니까!”

난 아주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 집안을 위해 내가 해준 게 얼만데! 신호연, 네가 오늘 때린 이 따귀 내가 꼭 기억하고 있을 거야. 그리고 천배 만배 너에게서 다 돌려받아 낼 거야.”

나는 할 말을 다 하고는 무서워서 울고 있는 콩이를 안으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신연아가 내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이 장면을 본 콩이는 꼭 끌어안고 있던 내 다리를 놓고는 작은 두 손으로 신연아를 밀기 시작했다.

“고모 나빠, 저리로 가!”

나와 신연아는 서로 머리를 끄집어 당기기 시작했다.

신호연은 화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둘 다 손 놓지 못해!”

신호연은 내 팔을 잡아당기면서 나를 막았다. 내가 신호연에게 잡혀 움직임이 제한받자 신연아는 더 흥분하면서 그 틈을 타 내 얼굴 뺨을 두 번이나 연속 후려갈겼다.

여러 번이나 억울하게 뺨을 맞은 나의 분노 지수는 최고치에 달했다. 나는 신호연이 끌어당기던 팔을 뿌리치고는 신연아의 얼굴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신연아가 맞자 신건우도 참지 못하고 끼어들려 했다. 하지만 그는 울면서 작은 손으로 신연아를 밀고 치는 콩이가 눈에 거슬린 모양이었다.

신건우는 손을 뻗어 콩이를 끌어당기더니 뒤로 뿌리쳤다. 나는 콩이를 신건우 손에서 빼앗아 오려고 했지만 콩이는 그저 힘없는 종이 인형처럼 뒤로 던져지고 말았다. ‘둥!’하는 소리와 함께 콩이의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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