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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하늘이 준 큰 임무

다음날, 나는 늦지 않고 천우 그룹을 찾아갔다. 하지만 나는 배현우가 아닌 조 대표를 만나 계약을 체결했고 그는 내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부디 우리 합작이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천우 그룹 개발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이어나가길 기원할게요!”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 함으로써 우리 이랑 건축은 정식적으로 존재하는 의의가 있게 되었다.

비록 지금은 모든 울산의 사원 창호 기업이 나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 손을 대려니 너무 아득해 보이고 불안해졌다.

그래도 나와 콩이가 먹고 살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이 소식은 아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고 업계 내 모든 사람은 이랑이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을지 추측했다.

천우 그룹을 나선 뒤 나는 살짝 망설였지만 그래도 배현우에게 전화를 걸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찌 되었든 이렇게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과 우리 모녀가 생계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 모두 배현우의 덕이 컸으니까.

한참이 지나서 배현우가 전화를 받았다. 그는 살짝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말해요!”

그는 늘 이렇게 말이 간결하고 박력 있었다.

그의 이 한마디에 나는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싹 사라져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배현우는 내가 아무 말도 안 하는 걸 보자 살짝 급해졌는지 말했다. “한지아씨?”

“아... 저는 그저 우리 회사랑 천우그룹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요. 아까 안보이시길래 전화 드린 거예요.”

“제가 생각이 났나 봐요?” 배현우는 애틋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머리가 ‘띵’ 울렸다. ‘입만 열면 나를 꼬신단 말이야.’

“... 큼큼... 오늘... 왜 안 오신 거예요?” 그와 만난 것도 아니지만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어색하게 화제전환을 시도했다.

“저 지금 캐나다에 왔어요!” 그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네? 배현우 씨 출국했어요? 언제 돌아오는데요?” 나는 조금 놀랐다.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고 이렇게 출국하다니.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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