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8화 너무 보고 싶어

집에 돌아온 후 나는 소파에 푹 기대여 천장을 바라보았다. 온몸이 쑤시고 힘들었다. 신호연과 이혼만 하면 모든 게 술술 풀릴 줄 알았는데 단 하루조차 제대로 된 휴식을 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려 가는 듯싶으면서 내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거 같았다.

그리고 신호연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무언가도 함께 나의 길을 가로막는 거 같았다.

전에 했었던 결정들이 진짜 맞긴 한 걸까...

회사가 계약을 체결한 건 좋은 일이지만 하나의 족쇄가 되어서 내 목을 졸라왔고 그 족쇄는 나를 꽉 묶어둔 채 그저 수동적으로 앞으로 나가게 했다. 그게 불바다든 어디든 돌아갈 수도 없게 말이다.

어머니는 내가 온단 연락을 받았는데 인기척이 들리지 않자 슬그머니 내려와 보았다. 그러고는 소파에 쓰러지듯 누워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마음 아파했다.

나는 얼른 내 몸을 일으켜 세웠고 어머니는 내 옆에 와서 살포시 앉았다. “지아야, 많이 힘들지?”

“...”

“어머니! 우리는 왜...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어머니는 따뜻하고도 부드럽게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너무 그렇게 세게 강박할 필요 없어. 끈도 세게 잡으면 끊어지는 거처럼 우리도 너무 강박하면 사람이 미치게 된단다.”

“신흥은 제 피땀으로 세운 거예요. 제 모든 걸 바쳐서... 하지만 계속 누군가 그걸 이용해서 저를 압박하고 무너뜨리고 싶어 하고! 저는 절대로 그렇게 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거예요! 더더욱 제가 세운 신흥을 제 손으로 무너뜨리고 싶지도 않고요! 남들이 저를 그냥 내버려 두면 저도 가만히 있는데 쟤들이 먼저 시작한 일이니까, 저도 가만히 있을 순 없어요. 원래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쟤들이 먼저 건드린 거예요!”

어머니는 손을 떨면서 말했다. “설마 그 짐승 같은 놈 말이니?”

그 말에 나는 ‘아차’ 싶으면서 정신이 확 들면서 벌떡 일어나 안심시켰다. “어머니,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회사는 나름 잘 굴러가고 있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