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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속셈이 보이는 놈

웃으면서 나를 봤지만, 다른 속셈이 있는 게 눈에 보였다. 콩이도 신호연의 모습에 놀라 아이스크림마저 까먹고 내 팔을 꼭 껴안았다.

“여보. 나 그렇게 보지 마. 당신 힘들게 할 생각 없어. 오늘도 봐. 우리 셋이 이렇게 있으니 얼마나 좋아.” 신호연은 뻔뻔한 얼굴로 나를 보며 말했다. “근데 콩이 요즘 좀 변한 것 같지 않아? 예전처럼 말을 많이 하지도 않고... 예전에는 재잘재잘 말을 정말 많이 했잖아. 근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

신호연은 전부 내 탓인 듯한 말투로 나를 보며 물었다.

“애를 봐서라도 다시 생각해. 그리고 여보. 할 말이 있는데 천우그룹 주인이 곧 바뀔 거야. 당신의 제일 큰 버팀목이 사라진다고. 계속 버틸 수 있겠어?” 신호연은 이미 승자가 된 듯 나를 바라봤다.

마음속은 뒤집어졌지만, 아이스크림 숟가락을 꼭 쥔 채 차분하게 말했다. “그래서?”

내 마음을 느끼기라도 한 듯 콩이는 내 팔을 꼭 껴안았고 신호연과 싸울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손에 쥔 숟가락을 버리고 콩이를 꼭 껴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 여기 있어. 괜찮아.”

“우리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 지금 있는 데서 계속 살아도 돼. 돈도 필요 없어. 단지 장인어른, 장모님에게는 집에 돌아가시라고 해줘. 나는 제때 집에 들어갈게. 당신과 콩이 같이 다시 살고 싶어.” 신호연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듯 수치심도 모른채 나를 떠보고 있었다. “꿈도 꾸지 마!” 이를 악물었지만, 최대한 차분한 말투를 유지하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콩이만 없었으면 뺨을 몇 대 때렸을 것이다.

신호연은 또 한 번 피식 웃었고 애정 어린 말투로 말했다. “어이구! 당신. 나는 왜 당신을 못 잊는 걸까? 지아야. 너무 고집부리지 마. 근데 하나만 말할게. 나 더 이상 예전의 신호연이 아니야. 현재 상황도 예전의 상황이 아니고. 오기 부리지 마. 신흥도 당신 때문에 이렇게 됐잖아. 나는 당신에게 충분한 기회를 줬어. 몇 안 되는 공급업체와도 제대로 얘기가 안 되는데 계속 이럴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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