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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6 화

“당연히 이...”

연유성의 안색이 하도 어두웠는지라 강하랑은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그래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여전했다.

‘할아버지 때문에 마지못해 허락한 결혼을 끝낼 수 있게 됐는데, 연유성이 제일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갑자기 정색하고 지랄이야?’

아쉽게도 강하랑은 깊이 생각할 새가 없었다. 그릇이 깨지면서 튕긴 파편에 연유성이 손을 벴기 때문이다.

수돗물이 연유성의 상처를 따라 흘러내리면서 싱크대는 어느덧 붉게 물들었다. 그 모습에 강하랑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설거지는 내가 할 테니까, 넌 가서 밴드나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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