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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1화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역경이 있을지라도

평소 과묵한 성격의 서주혁도 참지 못하고 욕설을 뱉었다.

“젠장!”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동댕이쳤다. 찻잔은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해외에 다녀와야겠어.”

그때 온시환은 순간적으로 냉정을 되찾았다. 그의 집안과 윗선은 연줄이 끈끈하지 않은 데다가 서주혁의 전화는 지금 수시로 감시당하고 있다.

“너까지 출국하면 승제 죽이려는 사람들을 누가 말려? 그러지 말고 국내에 머물러있어.승제도 그쪽에서 너의 협조가 필요할지도 몰라. 아무튼 우리한테 연락이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두 사람은 모두 진심으로 반승제를 걱정하고 있었다.

서주혁은 심란한 마음에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눈에서 불꽃이 튕겨 나올 것만 같았다.

...

성혜인은 자기가 떠난 일이 이런 크나큰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몰랐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나흘 뒤였다.

눈이 안 보이는 대신에 후각이 매우 예민해져 이곳의 공기가 네이처 빌리지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챘다.

순간 그녀는 경계하며 손으로 주변을 더듬었다.

그리고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이내 가벼운 숨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눈길을 돌렸다.

“누구야?”

미스터 K는 이번에 가면을 쓰지 않았고 온화한 어조로 말했다.

“돌아온 걸 환영해.”

성혜인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심지어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잠이 들어버리기 전까지만 해도 네이처 빌리지에 있었는데, 왜 갑자기 깨어나니 이 남자 옆에 있는 것일까.

“반승제가 직접 널 나한테 넘겨줬어. 성혜인, 네 머릿속에는 오직 사랑만 가득 들어차있겠지만 그는 나라와 대의를 더 중히 생각하는 거야.”

“무슨 말이에요, 그게?”

미스터 K는 가볍게 웃으며 천천히 일어나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 앞으로 다가갔다.

바깥 햇살은 너무 눈부셨다. 여기는 플로리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넌 BK 미래의 수령이야. 그리고 BK는 신비한 조직이지. 앞으로 제원, 심지어 나라에도 무수한 위험을 초래할 거야. 그인들 왜 저랑 맞는 집안의 여자와 연애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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