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기는 차를 사면서 다른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차를 가져갈 수 있었고, 수속도 당연히 아주 빨랐다.이 시기의 자동차 구매는 미래에서처럼 복잡하지 않았다. 보험 관련 절차도 아직 골치 아플 시기가 아니었기에 이진기는 차 열쇠를 받아 직접 차를 몰고 자동차 관리소에 가서 번호판을 받을 수 있었다.전수영의 손에서 차 키를 받은 이진기는 차 문을 열고 앉았다. 이때 그 잔소리하던 직원은 부들부들 떨면서 수건을 자신의 입에 조금씩 쑤셔 넣고 있었다.전조등이 켜지고 전시 부스를 천천히 빠져나와 바로 매장 밖으로 향했다.처음부터 끝까지 이진기는 그 직원이 수건을 정말로 먹었는지 신경 쓰지도 않았다. 11억짜리 차를 몰로 도로를 질주하는 이진기의 기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바로 ‘상쾌함’이었다.이런 종류의 고급차는 이 시대에 일반인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차가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에 눈치 빠른 사람들은 단번에 비싼 차라는 걸 알아차렸다.주위의 이목이 집중되는 건 이진기에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지만, 자신의 꿈의 차에 앉아 있다는 그 만족감은 그를 상쾌하게 했다.“와, 이 차 정말 다르다. 내 BMW보다 훨씬 좋아.”김나희가 조수석에 앉아 신기한 듯 말했다.“마음에 들어? 너도 한 대 사줄게.”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그에게 그 정도 돈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더군다나 돈은 쓰라고 버는 것 아닌가?김나희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이런 차는 남자들ㄹ이 운전하기에 맞아. 나한테 내 작은 친구인 BMW가 좋아. 가볍고 편리하고, 게다가 난 스스로 돈 벌 거야.”“포부가 대단해! 돈을 벌고 싶으면 직장을 그만두고 내 옆에 있어.” 이진기다 말했다.“그래.”김나희가 바로 대답했다.“은행 일 정말 어렵게 들어갔는데,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 거야?”이번에는 이진기가 놀랐다.“은행은 일 좀 배우려고 갔던 거야. 근데 지금 보니까 거기로 출근하는 것보다 네 옆에 있는 게 더 빨리 배우고 더 낫겠더라고. 그래도 나한테 월급은 줘
이진기의 말을 듣고 김나희는 궁금해하며 물었다.“그 사람이 원하는 게 뭔데?”“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을 최고의 포부로 여기는 전문 경영인,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은 진정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야.”이진기가 웃으며 말했다.“마침 내가 줄 수 있어.”김나희는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대단한 것 같았다.이진기는 김나희를 데리고 도준호의 사무실로 직접 가지 않고 아래층의 한 커피숍으로 갔다.전생에 이미 도준호의 자서전을 숙독했던 이진기는 이 카페가 도준호가 H시에서 일한 이 몇 년 동안 가장 즐겨 온 곳이며, 거의 매일 퇴근 도장을 찍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카푸치노 한 잔, 블루마운틴 한 잔이요, 감사합니다.”커피 두 잔을 주문하고 이진기와 김나희는 창가에 앉았다.김나희는 이진기가 왜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이곳에 앉아 본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건지 매우 알고 싶었지만, 이진기가 알려주지 않아서 물어보지 않았다. 지금은 김나희도 이진기의 행동 스타일을 이해하였다. 그는 무슨 일을 하든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기에, 일단 결정을 내리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10여 분 후 커피숍 문이 열리고 못생긴 남자가 양복을 입고 들어왔다.“상무님, 오늘도 같은 걸로 드릴까요?”역시 종업원은 그를 잘 알고 있었고, 바로 웃으며 응대했다.“네.”도준호는 대답을 하고 자신이 매일 앉는 자리에 갔는데 뜻밖에서 오늘 이미 한 쌍의 젊은 커플이 거기에 있는 걸 발견했다.비록 자신이 매일 앉는 자리를 빼앗겼지만 도준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진기에게 예의 바르고 미소를 지어 보인 후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도준호가 몸을 돌려 자리를 찾으려 할 때 이진기가 입을 열었다.“도준호 상무님, 이 자리는 사장님께서 매일 앉으시던 자리 맞으시죠? 오늘은 제가 먼저 차지하긴 했는데 같이 합석하시는 건 어떠세요?”도준호는 놀라서 이진기를 쳐다보았다, 상대방이 자신을 알아보는 건 이상하 건 아니었다, 왜냐면 종종 국내 재정 경제잡지
이진기는 손에 든 커피잔을 만지작거리며 무심히 말했다.도준호는 떠나려던 모습으로 제자리에 굳어졌고, 고개를 돌려 이진기를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딱딱하게 말했다.“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네요.”이진기는 고개를 들어 도준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상무님의 캘리포니아 공대 컴퓨터 박사학위가 가짜잖아요.”이진기의 말투는 질문이 아니라 확신이었다.미래에 몇 년이 더 지나면 도준호의 위조 학력 게이트가 터져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그 일도 도준호가 위소프트를 떠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이 말을 듣고 도준호의 안색은 갑자기 변하였고 당황해하며 화를 냈다..“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도 상무님, 전 상무님을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라, 상무님이 음속으로 항상 학력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 세상에 불을 감쌀 수 있는 종이는 없어요.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될 것입니다.”이진기는 차분하게 도준호를 바라보았다.“이런 일로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상무님의 컴플렉스를 받아들이고 상무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도준호는 냉소 지으며 말했다.“현재 내 연봉은 8억 원인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16억 드리죠.”이진기는 일어나 도준호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상무님은 이 정도는 충분히 받을 만한 분이십니다.”도준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의아해하며 이진기를 바라보았다.눈앞의 이 남자는 정말 너무 젊다, 이렇게 젊은 사람이 그런 높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어느 회사입니까?”도준호가 물었다.“아직 창립하지 않았습니다. 상무님이 승낙하기만 하면 전 곧 가장 빠른 속도로 회사의 심사 비준을 완성할 거고, 상무님은 우리 회사의 첫 번째 직원이 되시는 겁니다.”이진기가 답했다.도준호는 눈을 크게 뜨고 이진기를 한참 바라보다가 어이도 없고 화도 나서 웃음이 터졌다.“내가 당신 같은 사람이랑 여기서 시간 낭비를 했다는 걸 정말 믿을 수가 없
“8천억이 넘으면......”피를 솟구치게 하는 숫자를 보자 도준호는 자신의 두피가 저릿거리는 것을 느꼈다.비록 그의 현재 회장님인 세계 최고 부자인 게이츠이고, 8천억 넘는 돈도 그의 재산에서 보면 일부일 뿐이지만, 그 돈은 그의 회장님 것이다.전문 경영인으로서 도준호의 현재 연봉은 단연 국내 최고에 올라 있지만 이렇게 무서운 숫자를 보니 다소 말문이 막힌다.“도 상무님께서 혹시 아직도 의심스러우시면 저와 함께 근처의 은행에 가서 자금을 검사해도 됩니다.”이진기는 담담하게 말했다.도준호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진기의 말뜻을 알아차렸다.“아닙니다, 이진기 씨가 이런 일을 가지고 저한테 농담을 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하긴, 저와 상무님 시간은 모두 소중하니까요.”이진기는 도준호가 방금 전 앉았던 자리를 가리켰고, 도준호는 마음을 바꾸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도준호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어 물었다.“이진기 씨 실례가 안된다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자금은 이진기 씨 개인 소유입니까, 아니면 가족 소유 혹은 공동 출자입니까?”이진기는 웃으며 물었다.“도 상무님, 혹시 선물시장에 관심 있으세요?”도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직접 나서본 적은 없지만, 최근 선물 시장에서 두 명의 신비한 개인 투자자가 나왔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한 명은 이전 국내 녹두 코인 선물 시장에서 수십억 원금으로 수백억 넘는 돈을 벌었죠.”“다른 한 명은 더 대단하더라고요. 원유 국제 선물에서 수천억 원을 벌었는데......잠깐, 설마 그 두 신비한 개인투자자가 바로 이진기 씨란 말인가요?”도준호는 자신의 추측에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듯 이진기를 바라보았다.“정확히 말하자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무일푼이었던 전 집을 담보로 잡혀 1억5천만 원을 대출받았고, 지금은 그 1억5천만 원이 이렇게 많아졌네요.”이진기 말투는 거만하지 않았고 반대로 아주 일상적인 일을 말하는 것만 같았다.도준호는 현기증이 나는 듯 중얼거렸다.“금융권에서
“날 믿어 준다는 거 알아. 반드시 해낼게, 내 옆에서 같이 목격할 수 있도록할 거야.”이진기는 가볍게 웃었다. 한 손은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뻗어 김나희의 손을 잡았다.그녀의 손을 잡고 가볍게 손잡이 위에 놓았다.드림카를 몰고, 조수석에 여신이 앉아 있다.이것은 모든 남자들이 환상했던 일이다.그리고 지금 이진기는 첫 번째는 달성한 셈이다.가장 중요한 건, 이 여신이 바로 김나희라는 것이다.가늘고 얇은 작은 손이 이진기의 큰 손바닥 안에서 수줍은 듯 약간 떨리고 있었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김나희는 이진기가 갑자기 다가올 줄 생각지도 못했다. 다행히 차 속 빛이 어두웠고 가끔 지나가는 가로등 빛에 그녀의 붉어진 뺨을 볼수 있었다.가슴이 마구 뛰자 김나희는 자신의 몸이 약간 뻣뻣해지는 것을 느꼈다.여자의 자존심은 그녀에게 이진기에게 쉽게 보이면 안된다고, 어서 손을 빼라고 말하고 있다.하지만 마음속에는 또 하나의 목소리는 반대하고 있었다...... 그냥 손 좀 잡는 거뿐이라고 별거 아니야, 그냥 있으라고......망설임과 고민 사이에서 김나희는 후자를 선호했다.이진기는 옆에 있는 이 여자의 수줍음과 불안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놀란 사슴과 같았다.이진기의 입꼬리는 높아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남자는 달콤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하지만 때를 가려야 한다.예를 들어 이럴 때는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침묵이 더 좋다.벤틀리는 조용하고 평온하게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차 안 남녀 커플이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어색하지 않았다.침묵 속에서 은은한 향기가 흐르며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다. 이진기는 김나희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내일 데리러 올게. 우리 같이 국세청에 회사 등록하러 가자.”이진기가 말했다.김나희의 볼은 여전히 약간 붉어져서 이진기를 바라볼 자신이 없어서 황급히 대답하고 자신의 집으로 달려갔다.손가락에 벤틀리 차 키를 걸고
현재 전국에서 1,800억 원이 넘는 기업은 몇 개가 될 수 있을까?국가 기업을 제외하면 민간기업에서 1,800억을 초과하는 기업은 100개가 넘지 않는다. 즉 이진기의 이 회사는 설립되자마자 이미 전국 민간기업 100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이진기 씨 아주 대단하네.”정 청장이 감탄하며 말했다.“청장님이 도와주셔서 빨리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이진기가 말했다.정 청장은 손을 내져었다. 현재 모든 지방 정부에서는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데, 이진기와 같은 거금을 손에 쥔 부자들을 대할 때는 항상 극진히 모셔야 한다. 그래서 그도 자연스럽게 거드름을 피우지 않는 것이다.“별말씀을요, 이게 제가 하는 일이죠, 그런데 이 회사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이진기는 곁에서 입을 오므리고 미소 짓는 김나희를 한 번 보고, 그가 진작에 생각했던 이름을 말했다.“진희 자본입니다.”김나희는 멍하니 있다가 곧바로 너무 부끄러워했다.그녀는 이진기가 두 사람의 이름을 합쳐서 회사명으로 쓸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좋네요, 진희 자본.” 정 청장은 하하 웃으며 손짓으로 직원들에게 즉시 관련 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라고 했다.30분 후, 회사 등록의 모든 수속을 마치고 이진기는 정 청장하고 장기현에게 인사를 건넸다.“진기야, 지난번 구름 펜션 사람들이 오늘 저녁에 쉐라톤에서 모임이 있다고 하더라고, 계속 나에게 꼭 너랑 같이 오라고 했는데, 내 체면 좀 생각해서 같이 가주라.”장기현이 웃으며 이진기에게 말했다.이진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저녁에 시간 맞춰서 갈게요.”이진기가 이렇게 체면을 세워주는 것을 보고 장기현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고마워, 그럼 저녁에 보자.”이진기는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두 사람은 이진기와 김나희가 벤틀리를 타고 떠나는 것을 지켜보다, 정 청장은 그제야 감탄하며 장기현에게 말했다.“기현아, 이 사람 도대체 누구야? 손이 커도 너무 커!”“이상한 사람 아니야. 진기는 뭐 타고난 집안이 있는 건
“애들이 계속 초대하지만 않았어도 나도 안 갔을 거야,”김나희가 변명이라도 하듯 한마디 더 했다.이진기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난 별로 신경 안 써. 이인봉이 너 좋아하는 건 그 자식 일인 거지, 너 좋다는 남자가 한 두 명도 아니고? 그냥 마침 만날 기회가 있다고 하니까 가서 말해주려고 그랬어, 나희 너에 대한 헛된 꿈 깨라고.”김나희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지금 한 말 쉽게 오해할 수도 있겠는다.”“오해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뜻 맞아.”이진기가 확신에 차 말했다.“야! 제대로 준비도 안 했으면서! 지...... 지금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무슨 준비? 내 말은 내 곁에서 안심하고 일하라는 뜻이야. 그런 감정적인 일 신 경쓰지 말고, 사장으로서 내 비서가 하루 종일 다른 남자를 생각하고 있는 건 싫으니까.”“...... 얄미워 죽겠어!”......저녁 5시, 쉐라톤 호텔.J시 최초의 서양식 럭셔리 체인 호텔 중 하나로 이 당시의 쉐라톤은 결코 일반인이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은 이 휘황찬란한 5성급 호텔에 대해 호기심과 동경으로 가득 차 있다.이진기의 벤틀리는 천천히 호텔 입구에 정차하였고, 차에서 내려 키는 도어맨에 건네주면서 장기현의 전화를 받았다.“진기야, 여기 난강 룸이야, 다들 너만 기다리고 있어.” 이진기는 시간을 한 번 확인하고 웃으며 말했다.“전 407 룸에 있어요, 누구 좀 잠깐 만나고 바로 갈게요.”“407 룸? 알겠어, 기다리고 있을게.”장기현이 웃으며 말했다.전화를 끊고 이진기과 김나희는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비록 지금 시대의 시각에서 보면 쉐라톤은 이미 매우 럭셔리해 보였지만, 향후 20년간의 심미적 감각을 가진 이진기 눈에는 올드해 보였다.“앞으로 호텔 업계도 한번 진출해 볼 수 있겠어, 지금은 정말로 호텔이라고 할 만한 게 곳이 없어.”이진기는 흘리듯 말했다.김나희는 이미 이진기의 의식의 흐름대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에 대해 막 말을 하려고 할 때 두
이진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김나희도 깜짝 놀랐다.그러나 그녀는 거부하지 않고 이진기에게 맡겼다.여자라면 이 시점에서 반드시 내 남자의 체면을 세워주어야 한다는 것을 그녀도 안다.“안 치우면?”이진기가 담담하게 물었다.이인봉은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어두운 얼굴을 하고서 냉소를 지었다.“빨리 죽고 싶나 보네!”통제 불능 상태가 되려 하자 옆에 있던 주현아가 얼른 이인봉을 끌어당기면서 웃으며 말했다.“이인봉, 다 같은 동창인데 너무 딱딱하게 하지 말자. 아 맞다, 네가 우리한테 주식 소개해 준다고 하지 않았어? 지금 해줘, 우리도 네 덕 좀 보자.”이인봉은 이진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냉소 지었다.“야 너, 나희는 그냥 가난한 놈 불쌍해서 동정해 주는 거니까 착각하지 마. 네가 뭐라고 되는 줄 아나 봐, 내가 오늘 너와 나의 차이를 똑똑이 보여줄게.” 말하면서 이인봉은 옷을 정리했다.“내가 너희한테 추천하는 주식은 바로 해성 과학기술이야, 이 주식 내일 개장하면 반드시 크게 오를 거야.”일부는 서로 귓속말을 하며 숙덕거렸지만, 대다수는 이인봉의 말을 믿었다. 왜냐면 그의 실력은 증명되어 있기 때문이다.주현아도 조용히 종목을 받아 적었고, 내일 개장하면 좀 살 생각을 했다.그러나 이진기는 그 말을 듣고서 냉소를 지었다.해성 과학기술, 이 주식은 후세에 유명한 쓰레기주이다.곧 해성 과학기술은 이사회 재편으로 부채와 분식회계 스캔들이 터지면서 주식이 16개월 동안 거래가 중단되고, 개장 후 주가가 다이빙할 것이다.이진기가 환생 때까지도 올라간 적이 없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이 주식 때문에 죽었는지 모른다.그런데 이인봉, 지금 이 주식을 좋게 보고 있다니?“해성 과학기술은 쓰레기주야, 곧 거래 중단될 거야. 한 명 더 들어가면 한 명만 더 죽는 꼴이지.”“만약 정말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좀 벌 계획이라면, 만도 과학기술 주식을 사는 걸 추전할게. 장기적으로 보면 30% 정도 버는 건 쉬울 거야.”이진기가 주현아에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