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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9화

정중도 말을 더했다.

”내가 일찍이 말하지 않았느냐, 네 그깟 회사가 무슨 수로 입찰을 성공 한단 말이냐. 모든 실패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 이 할아범이랑 가자꾸나. 그리고 다음부터 저 무능력한 쓰레기 말은 듣지 말거라, 네 얼굴에 먹칠만 할 뿐이야.”

두 사람은 몸을 일으켜 나가려는 순간, 정몽연은 들릴까 말까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할아버지, 둘째 오빠, 저 계약했어요.”

“응, 알겠어.. 응? 뭐?”

정중은 그녀의 말에 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앞으로 향하는 발자국을 뒤로 돌려 정몽연을 큰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한번 더 물었다.

“계약을 했다고? 똑바로 말해 보거라.”

정몽연은 손에 있던 계약서를 보여주며 말했다.

“이번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서 에요. 제가 맡게 됐어요.”

쿵!

정몽연이 절대 계약을 따낼 수 없다고 생각한 정중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거라!”

정봉성도 놀라며 말했다.

“동생아, 아무런 증거도 없이 함부로 지껄이면 안되는 거야.”

정몽연은 그에게 답했다.

“계약서 에요, 직접 확인해보시면 되겠네요.”

정중은 계약서를 그녀의 손에서 빼앗아 한장 한장 꼼꼼히 살폈다. 그 건설 프로젝트의 계약서가 맞았고, 찍힌 도장도 건설부 쪽의 도장이 확실했다.

정봉성은 강조하며 말했다.

“할아버지, 이 계약서 위조 된 거 아니에요? 좀 자세하게 봐요.”

강책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몽연이는 들고 간 게 없는데 위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게다가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요.”

정중은 계약서를 더욱 더 꼼꼼히 살피면서 말했다.

“아니, 이건 위조 된 게 아니야. 그 계약서가 맞아.”

그는 고개를 들어 정몽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할아버지한테 똑바로 말해 보거라. 대체 어떻게 계약한 것이냐? 곽창은 분명 정가 라는 말만 듣고 봉성이를 쫓아냈는데, 왜 너랑은 계약을 한 거지?”

정몽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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