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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집 안의 소파에는 중년 남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남자는 40대로 보였고 약간 통통한 몸매에 민소매를 입고 있었다, 그의 팔뚝에는 청룡 문신이 있었고 손에는 호두 두 개를 들고 있었다.

"가."

뒤에 있던 용병은 총으로 강서준 등의 등을 찔러댔다.

그들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앉아."

검은 옷에 호두 두 개를 갖고 놀던 중년 남자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강서준은 그를 힐끔 보더니 소파에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은 다음에도 총구는 그들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아주 담담하게 이렇게 물었다. "당신이 바로 귀견수라는 사람인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뒤에 서있던 사람을 힐끔 봤다.

눈빛 신호를 알아챈 그는 노트북을 들고 왔다.

검은 민소매를 입고 있는 남자는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을 가리켰다. "스위스 은행으로 돈을 보내, 그럼 자료를 넘길게."

이 말을 들은 강서준은 피식 웃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총을 들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돈을 보내겠어, 후에 보내진 돈을 끌어안고 후회할 수는 없잖아?"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자는 안심해도 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 나 귀견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신용 덕분이니까."

강서준은 몸을 돌려 뒤에 사람이 몇 명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는 소파에 기대면서 다리를 꼬았다.

이 모습을 본 이혁은 바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

소파에 기댄 강서준은 이렇게 말했다. "신용에 관한 일이라면 나도 익히 들었어,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말이야. 그럼 자료를 먼저 보내줘,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돈을 보낼 테니까."

퍽.

귀견수는 책상을 퍽 소리 나게 내리쳤다.

그러자 용병들은 앞으로 걸어와 총구를 그들의 머리를 향해 들이밀었다.

"우리는 선불이라고 몇 번을 말해, 한 번도 먼저 물건을 보여준 적 없다고."

강서준은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장사에 흥정이 빠지면 쓰나, 전적이 없다고 해서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

강서준과 이혁은 아주 침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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