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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김호는 하연미 눈치 보면서 담배를 건너 받고 베란다에 갔다.

강서준은 담배를 한 모금 빨더니 콧구멍으로 연기를 뿜어냈다.

“이왕 받을 거면 좀 더 받아내요. 어머니, 제 말 들으세요. 만약 다시 찾아오면 50% 지분을 요구하세요. 동의하지 않으면 돌아갈 필요 없어요.”

“미, 미친. 무슨 개소리를 하는 거야!”

김현의 욕설은 계속 이어졌다. “SA가 얼마나 많은 사업을 하는지 알아? 50% 지분이 얼마나 되는 지 아냐고?!”

김초현마저 불평했다. “서준, 더 이상 나서지 마.”

하지만 하연미는 머리를 꼿꼿이 세우며 말했다.

“일리가 있어. 줄 거면 성의를 보여야지. 아무튼 난 돌아가고 싶은 생각 없어. 50% 지분과 SA 모든 의사결정을 우리가 하면 몰라도.”

“엄마, 말도 안 돼. 할아버지가 허락 안 할 거야.”

“맞아. 엄마, 20%라도 만족하자. 달마다 받는 이익 2억에 누나 월급까지 보태면 1년 내에 별장도 살 수 있어.”

그 말에 하연미가 흔들렸다.

강서준이 때맞게 나섰다. “어머니, 마음 약해지시면 안 돼요. 이건 SA 주인이 될 가장 좋은 기회예요.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아요.”

하지만 하연미도 확신이 없었다.

“50%는 너무 과분하지 않아? 그 늙은이가 허락할까?”

“YE 그룹을 아시죠? 천군은 그냥 YE의 산하 그룹일 뿐이에요. 천군 그룹만 해도 시가가 18조인데 YE 그룹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시죠. 한데 SA 그룹은 모든 재산을 합친다고 해도 겨우 2000억에도 미치지 못해요. 게다가 대부분이 고정자산이라 YE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야만 SA 주가가 상승하죠. 할아버지가 고집이 세도 이 정도 도리는 아시고 있을 거예요.”

강서준이 말하다 잠시 멈추더니 “강중 도시 무역 센터도 최첨단 상업금융센터예요. 입주 자격이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아서 SA 등급의 소규모 회사는 꿈도 꾸지 못해요. 할아버지가 체면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SA를 재벌 가문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이번에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무역 센터에 입점하려고 할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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