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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국가의 개입

“새 공지라니요?”

조서산은 어리둥절했다.

시 가정법원과 중앙 가정법원 사이에는 거쳐야 할 몇 단계들이 있었다.

‘아무리 새 공지가 있더라도 순서대로 한 단계씩 내려오는 데 우리 쪽으로 직접적으로 공지가 날아왔다고?’

‘특별히 중요하고 긴급한 일이 아니면 그럴 일이 없을 텐데, 무슨 일이지?’

“이전에 국가에서 통과시킨 이혼조정기 법 조항인데, 원래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직원이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데 방금 중앙 가정법원에서 공지하기를 지금 당장 시행하라고 합니다.”

“이혼조정기? 그게 무슨 법이야?”

류혜진 등이 모두 멍해졌다.

“네, 여사님, 이제부터 이혼 처리를 바로 할 수 없고, 먼저 신청을 한 후 한 달 뒤에야 정식 처리를 할 수 있다는 법입니다.”

조서산은 말하면서 시선을 동혁에게 돌렸다.

동혁의 표정은 담담해 그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고위층에 계신 분들이 이 새로운 법을 앞당겨 시행하라 지시했을 거야.’

‘그리고 그 일은 앞에 있는 이 선생님과 관련이 있을 거고.’

‘말이 곧 법이 이라더니.’

‘말 한마디로 바로 법이 시행된다니.’

‘저 이 선생님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상상도 할 수 없네!’

류혜진은 초조했다.

‘지금 한 달을 더 기다리라고?’

‘난 1분도 기다릴 수 없는데?’

“천기야?”

류혜진은 고개를 돌려 백천기를 바라보았다.

‘공지의 내용이 분명하더라도 당연히 천기가 원장님께 먼저 세화의 이혼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을 거야.’

백천기도 당연히 이혼 처리가 뒤로 미뤄지지 않기를 바랐다.

“조 원장님, 법 조항 시행 공지는 방금 받는 것이니 지금 시행하나 1분 후에 시행하나 아무런 차이가 없잖아요? 시행하는 게 약간 늦는다고 아무도 추궁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원장님, 제 부탁을 들어준다고 생각하시고 먼저 좀 처리해 주세요.”

평소였다면.

백천기가 신세를 지게 하는 것은 조서산에게 정말 기회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혁이 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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